종일 우울해서 너무 힘들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었는데.
오늘 같은 날이면 떠오르는
생각들, 더불어 다시금 끓어오르는 마음 깊은 곳에 숨겨놓은 서운함과 울분.
온전치 못한 가정에서는 최연소자가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나로서 확인했으니, 나야말로 정신 차리고 자식 잘 키워야지.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나까지 그러면 안된다.
3.6Kg의 아기를 자연분만하고, 만신창이의 몸으로 모유수유하면서 9일 후부터는 후버하고 걸레질하고 음식하고 똥기저귀 손빨래하고 버틴 내가 못해낼 일이 뭐가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