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
저기 멀리 보이는 SK서린빌딩은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물.
건축가 김종성 설계.
사진의 것은 버섯.
두 마리.
배추김치밖에 안 남아서, 배추 제외 네 가지, 김치 주문했다.
한창 보글보글 끓으며 익던 중.
입시가 임박한 수험생 B에게는, 되도록 펄펄 끓인 것을 먹이려고 한다.
살해 위협에 놓인 거액 상속자가 밀실에서 통조림만 먹고 생활했다는, 내가 꼬마 시절 읽은 추리 소설 중 한 꼭지는, 잊을 수 없는 꼭지. 며칠 전, 내 기억의 자물쇠가 다시 열림.
이 글을 쓰는 현재, 쇼팽 콩쿨 파이널의 마지막 세션, 고바야시 연주 중.
고바야시는 지난 6년의 고뇌와 성장을 증명하고 싶어 안달복달 -특히 지난 Preludes.
고상한 해석과 우아함 표방.
나는 싫은걸.
고바야시와 자파놀로지스트가 나와서 망발하던, 잊을 수 없는
그 인터뷰가 역겹다.
Last but not least, 마지막 연주자인 Bruce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다.
한국 싸람, Hyuk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