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전핑킹가위(바른손)의 고장, 그로부터 몇 년 후 구입한 두번째 안전핑킹가위(CREART).
당시 난 바른손의 리틀 토미 곰과 태비 치로 고양이 등을 좋아해 거의 모든 학용품과 소지품이 리틀 토미 또는 태비 치로였는데, CREART라는 이름이 등장한 이후로 그 캐릭터들을 볼 수 없게 되었던 것 같다.
짜증을 부르는 무딘 플라스틱 안전가위만을 사용해오던 B가 어제부터 그나마 즐겁게 사용중이다.
잘 드는 철제가위는 B의 성취감을 드높이기에는 좋겠지만, 그래서 지난 몇 주간 잘 드는 가위를 쥐어줄까 말까 고민했지만, B는 아직 가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모르기에. 벗어나고픈 가위딜레마.
B의 첫 우산.
날씨가 어떻던 어디를 가던 갖고가려 하고, 비 오기를 기다리는 B의 모습이, 마치 야시마 타로의 『 우산』속, 모모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