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8


















이 새벽에 혼자 마시며 사진 찍던 중, 아이패드와 아이폰 간의 블루투스 교란으로 에어팓을 통해 낮에 듣던 오케스트라 버전, La Valse M.72가 폭풍처럼 터져 나왔다. 잠시 고맙고 황홀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코로나 발생 약 일 년여 후, 평소 수혈하듯 오갔던 연주회에 약 일 년여 간 발길을 끊었던 그때, 문득 현장에서의 Symphony가 절실해서 나 혼자 운 적이 있다. 그 며칠 후, 우연히 B와 대화하다가 그 얘기가 나와서 둘이 함께 울었다. B는 무대 냄새와 튜닝 소리가 그립다고도 했다.
곧 정부에서 endemic 선언한다는데, 정말 그 정도로 코로나가 안정된 것이라면, 우리 가족도 다시 전처럼 연주에 가고 외식도 할 수 있을까.
















































도넛은 B가 엄마와 함께 먹겠다고 귀갓길에 사 온 것.




























바쁜 아이, B 기다리며.




오랜만에 B 부녀 안경 맞췄다.
중학교 이학년이 되도록 컴퓨터를 켜고 끄는 것조차 모르고, 아이폰은 전화기로만 쓰던 B가, 코로나를 겪으며 이 년간 방통대 학생처럼 컴 앞에 앉아 원격 수업을 들으면서 IT 전문가(?)가 되어버렸다. 매일 보고 듣는 수업도, 과제도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대면 수업을 하는 요즘도 컴 앞에 앉아서 수행해야 하는 과제와 수업이 여전히 있고, 교과 선생님들의 연락을 아이폰을 보며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이제 B의 렌즈는 필히 blue light 차단 기능이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만 한다. 씁쓸한 현실.




by SongC | 2022/04/09 03:54 | SongC today!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at 2022/04/16 23: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gC at 2022/05/01 01:05
이제 모든 것이 차근차근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되겠지요.
그간 고생하셨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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