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4









































































변함없는 우리 집 식단에, B 취향대로 artisee chiffon. B만의 것.
아티제 샐러드는 그저 구색 갖추기인 듯, 언제 먹어도 맛없다.

열흘인지 보름인지 얼마 전, David Hockney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그곳 근처에 작품 전시한다고. 데이빋, 데이빋 홐니, 살아있었다. 죽었다는 말이 없었으니, 살아있지! 그의 젊디젊은 시절의 모습도, 초로의 모습도 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홐니 살아있다. 그렇다.

창작하고 노동하며 갈고 닦는 사람은, 자신이 범상치 않다고 정신승리 하며, 한 우물 파면서 오래 버티고 볼 일이다. 범인은 자연스레 한 우물을 파지 못하고 늙어지기에, 한 우물 판 사람은 나이 들어 결국 범상치 않은 존재로 인정받고 존경받기 마련이다. 누구처럼 芳年 弱冠에 큰 것 한 방 날리지 못했을지언정, 버티고 볼 일이다.




by SongC | 2021/05/15 03:36 | SongC today! | 트랙백 | 덧글(7)

Commented at 2021/05/16 01: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gC at 2021/05/16 04:19
이걸 깨달은 지는 십수 년 되었죠. 한편 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인생의 계획이나 꿈 등을 각자의 다양한 사정으로 포기하거나, 미루거나, 버티다가 결국 포기하거나, 바꾸기도 하곤 하잖아요. 저는 계획 출산 후 제 인생은 여전히 제 계획대로 흘러갈 거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결국, 내 새끼 생면부지 남의 손에 맡기기 불안하고 불쌍해서, 제 커리어 포기하고 제 손으로 여태껏 키우고 있어요. 저는 전업주부의 삶은 꿈에서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사람이에요.

세상에 저처럼 그림자가 되어버린 사람도 있고요, 자기 아가 백일 때부터 남의 손이나 기관에 맡기고 자기 커리어 계속해서는 목숨 다하는 날까지 선생님, 교수님 소리 듣고 사는 사람도 있어요. 남을 못 믿는 성격에 자식을 위한다고 저처럼 제 인생 다 포기하는 것이 옳은지, 자신을 위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자식 인생의 몇 년을 위험을 감수하며 희생시키는 것이 옳은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좌우지간 사회에서 다수로부터 능력 인정받는 건, 후자였어요. 당장의 이유로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귀 기울이며, 한 우물 판 사람.
Commented by SongC at 2021/05/16 04:33
멀리서나마 제가 응원합니다!!!
Commented at 2021/05/16 03: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gC at 2021/05/16 04:44
한편 자질과 재능이 있어도 버티지 못할 이유가 있으면 한 우물 팔 수가 없어요. 옛말에 집안에 돈이 있어야, 즉 생계 걱정이 없어야 교수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반면 돈과 재능 여부를 떠나서, 당장 먹고 살기 힘들거나 능력이 좀 달려도, 버티고 버티며 해내다 보면, 결국 인정. 말씀대로 그것도 능력이에요.
Commented at 2021/05/17 20: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21/05/28 13:13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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