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3














필터 장인, B가 찍은 사진.
요즘 정방형에 심취해있다.




신라 쇼트 케잌이 휴지기라고, Shoto에서.
누가 먹는다고 이렇게 큰 케잌을!
최근 중년과 나, 특히 중년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 노력 중이다. 몸무게를 줄이려는 목적이 아닌 건강을 위해, 에너지원에서 탄수화물의 비율을 낮춰보려는 것. 중년은 가끔 마시던 맥주까지 끊었다 -나는 물론 안 끊었다. 현재 육십 킬로그램인 중년과 사십사 킬로그램인 나는, 몸무게가 더 줄어서도, 늘어서도 안 된다. 나의 경우, 욕심내어 사십 킬로그램대 초반으로 살을 뺐을 때, 가뿐해서 날아갈 것 같았지만, 면역력이 낮아졌기 때문인지 결국 몸이 안 좋아져 몇 주간 고생했었다. 나는 평소 몸무게인 사십삼~사, 중년은 육십 킬로그램이 딱 적당하다.




풍선 분 B.
마치 만화 캐릭터 같고, 가끔은 고양이 같은 아이.




어렸을 때 즐겨 먹던 fish burger가 돌아왔대.
B에게 내 어린 시절 기억의 맛을 선보이고 싶어서 함께 먹어봤는데, B가 맛없다며 싫어했다. 옛날 그 맛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내 추억은 나만의 것.








이제 B의 linguine도 다 먹어, 남은 파스타가 없다.








도라지나물.




곤드레밥과 콩비지.




청국장, 며칠 연속 매일 끓였다.




두릅.
한 팩 분량으로, B와 중년의 저녁상에, 그리고 중년의 아침상에. 이렇게 몇 번.
























돼지 수육.
















숙주나물.








버섯 또 볶았지.








달걀말이.








콩나물.




한우 불고깃감 볶았다.



날이 더워지니 생맥주 생각이 나. 집 근처, 생맥주 맛있는 곳을 알지만, 중년과 나는 코로나 훨씬 이전부터 가지 않고 있다. 갈 때마다 못 볼 꼴, 못 들을 것, 다 보고 듣고 오기 때문에.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곳은, 우리 부부가 마지막으로 갔을 땐, 탈의만 하지 않은 성행위를 하는 커플이 바로 옆 테이블에 있었다. 주인 없는 들개가 길바닥에서 짝짓기하는 것 같았다.
그 전 방문에는, 우리 옆 테이블에 남녀 커플이 와서 부둥켜안고 앉았고, 남자가 전화를 받아서는 "아빠 회사 일이 바빠서 오늘 늦는다"며 "엄마 바꿔달라"고 하고는, "일이 바빠서 늦겠고 최대한 일찍 가겠다"고 다정하게도 말했다. 그 협소한 공간에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다 보고 듣다가 화가 나서 그놈년을 한참 노려보았는데, 내 시선 피하며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더 막장인 건, 그 커플이 건너 테이블에 앉아있던 어느 남녀 커플과 반가워하며 합석을 했는데, 다 업무상 엮인 상하 관계로, 그날 처음 서로의 불륜을 확인한 것이었다. 그 두 쌍의 남녀 커플 중 남자 두 명은 유부남이었고, 여자 두 명은 싱글이었다. 그 네 명은 그날 이후로 조력 관계가 되었겠지. 평범하기 그지없는 중년 유부남 두 명과, 사십 언저리의 역시 평범한 여성 두 명.

평양냉면 먹고 싶은 걸 꾹 참고 있다. 일 년이 넘었다. "내가 먹고 싶은 평양냉면"은 이 시국에도 어느 업장이건 시장통처럼 붐빌 것이 분명해서, B 입시 끝날 때까지는 참아야 한다. 당장 B의 일 학기 중간고사가 코앞이고, 나나 중년이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 진단검사라도 받게 되면 셋 모두 격리되고, B의 학사 일정이 엉망이 된다. 확진자는 입시도 치르지 못한다. 아이의 인생이 꼬이는 수가 있으니, 일단 참고 볼 일이다.




by SongC | 2021/04/14 01:11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Linked at SongC : 20210619 at 2021/06/20 00:50

... 짝 데쳤다. 냠냠. 버섯볶음. B가 요즘 매일 삼백 그램, 한 팩씩 먹는 무농약 블루베리. 체리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일 미국산 농약 체리. 코로나 때문에 일 년 넘게 꾹 참고 있던 평양냉면을 드디어 먹었다! B 입시 끝날 때까지는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으려 사람 피해 다니며 사는 중, 중년의 제안으로 식사 시간 피해 능라도에 가서 헐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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