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23일
20210322


내가 배송 주문하는 동네 마트의 무농약 이상 채소 코너에서 양파가 또 사라졌다! 된장찌개나 청국장 끓이려고 양파 주문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무농약 이상 양파 수급에 또 문제가 있는 거야? 양파가 없으면 대신 여러 버섯으로 국물 낼까, 아이디어를 내보았다. 찌개와 청국장은 어쩌면 그렇게 해결할 수도 있겠는데!
버섯 코너를 보다 보니 전에 못 본 여러 가지 무농약 버섯이 있더라. 목이도, 흔한 건목이가 아닌, 생목이가 있고! 쫄깃한 생목이 먹을 욕심에, 무농약 생목이와 새송이, 유기농 깻잎, 마늘, 대파, 반쪽 남은 양파를 함께 볶아서 현미밥에 얹어 보았다. 양파 있고, 없고, 이렇게 두 번.


스벅의 신메뉴는 전부 먹어 보는 B 부녀. 이런 핑계로 해초와 비루한 새우 맛본다. 샐러드 나누고, 두부 면 더했다.

매일 새벽, 달걀 세 개나 여섯 개 삶아 아침상에 올리는 요즘.
B는 완숙 또는 반숙, 제 마음대로 요구하는데, 요즘은 반숙 취향이시다.

zoom 수업하다가 서둘러 학교에 가야 하는 날이면, B는 이렇게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작년보다 못한 제도와 방침.

한동안 안 보였던 무농약 이상 딸기가 다시 등장했다.


무농약 이상 양파 없는 난국을 각종 버섯으로 버텨보자구.
평소 한 번에 두 팩 묶음 사서 냉동실에 세 팩으로 썰어 얼려놓는 유기농 표고와, 이번에 구입한 무농약 버섯들- 느타리, 새송이, 갈색만가닥, 황금팽이로 청국장 끓여보았다. 국물 베이스는, 많은 양의 버섯을 고려해, 한우 다짐육으로 해서 씹을 거리 줄였다.
청국장 이렇게 두 번.

시금치나물과 숙주나물 만들고,


곤드레밥 해서 이렇게 먹었다.

중년은 곤드레밥에 청국장 얹어서 이렇게.

B는 무농약이든, 유기농이든, 딸기가 돌아와서 그저 좋다.
엄마가 무농약과 유기농의 노예여서 그렇다.

무농약 생목이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그냥 먹어도 맛있다.
요즘 중년의 매끼 식단으로.

동네 백반집의 그 메뉴를, 이번에는 중년 손에 우리 집 파이렉스 들려 보내 사 오라고 해봤다. 집에서 전화 주문하면서 그릇을 들고 가겠다고 미리 말했고, 현장에서도 거부하지 않고 잘 처리해주었단다.
우리 가족은 배달 앱도, 업장 배달도 이용하지 않는 만큼, 음식량을 아는 주문이면,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겠다. 집에서 쓰지도 않는 알루미니움과 플라스틱 덜 먹을 수 있겠지.

매일 여러 가지 버섯 볶고 또 볶던 중, 이번에는 덮밥으로 먹기에 국물이 있어도 좋을 것 같아 버섯 자체의 국물을 내보았다. 밥에 얹어 먹기에 좋았다. 녹말을 -나는 안 쓰겠지만- 넣어도 좋겠고, 들깻가루를 곱게 갈아 넣어도 좋을 듯.

숙주나물~


돼지 앞다릿살 육백 그램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스 팬에 넣어 수육 했다. 평소보다 적은 양으로, 작은 크기의 소스 팬에서, 언제나처럼 저수분으로 조리했다. 이번에는 돼지 표면에 마늘 바르지 않고, 생강과 월계수 잎만 소량 넣었다. 저수분이 아니라 무수분인가?!


오이탕탕이.
간하지 않고, 싱겁고 시원하게.

맛있는 버섯 발견했다!
개량 신품종 버섯 같은데, 쫄깃하고, 그만큼 기름을 거의 먹지 않고, 수분을 내뿜지 않는 특징이 보인다.

현미밥 위에 열무와 참기름 얹고, 달걀 두 개 얹었다.
두부 국수도 B가 좋아하는 메뉴.

실시간 zoom 수업하다가 서둘러 학교 가야 하는 불편한 날.
마치 재난 영화와 같은 시절이었지만, 우리들은 잘 살아남았다고, 아주 나중에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기를.

돈데크만도 잘 있다.
<어제 뭐 먹었어?>의 부자 게이네 거실과 계단, 주방이, <나이 차 많이 나는 결혼>의 스무 살 차이 나는 부부네 거실과 계단, 주방과 같다. 왜국에서는 연중 내내 촬영 스튜디오를 임대한다더니, 지루하네.
후자는, 남녀가 나이 차이가 나다 못 해서 스무 살 차이가 난다나 뭐라나. wavve에서 한 편 보다가 불편해서 그만뒀다.
늘 궁금하던 것.
일본인 파트너와 결혼하는 한국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뻔뻔하고도 파렴치한 일본의 역사 왜곡 정치에 대해 어떤 결론을 얻는지? 그저 그 또는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민감한 주제는 피하고 볼까?
귀한 내 새끼 내가 가르치며, 왜인들에 의해 인생 짓밟힌 일본군 성노예 여성들에 대해서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다가, "강제로 또는 속아서" 성과 노동을 착취당했다고 정의했다. 내가 배우고 자랄 때에는 그 성노예 여성들을 "정신대"라고 부르며, 일부 기득권자들은 내심 환향녀 취급했었다. 그렇게 역사를 못 배우고 자란 내가, 어린 B를 키우던 당시에 내가 참고할 만한 교재가 없었고, 그래서 내가 다 커서 배우고 들은 지식 안에서 B에게 알려주었다. "강제로 또는 속아서"
후에 내가 내린 정의가 매우 적확하고도 부끄럽지 않은 것임을 확인했다.
# by | 2021/03/23 04:57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 , 다진 마늘과 생강 바르고 월계수 잎 얹었다. 요즘 매일 산마늘 수십 장씩 먹는 중. 울릉도 산마늘이 아닌 강원도 산마늘. 파리 크라상 샐러드와 함께 먹었다. 중년이 이번에도 그릇 들고 가서 사 온 동네 백반집 일품요리. 곤드레밥만 해서 한 끼 해결. 한우 다짐육과 시금치 넣고, 커리. 바쁜 아이, B 기다리며 혼자 정처 없이 걸었다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