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30일
20210129
중년이 자기 것이라며 사 온, 이번 스타벅스 시리즈의 마지막 플레이모빌.
두 개.
내 블로그 음식 사진이 거의 다 B 밥상 사진이라지만, 이건 B 부녀의 식후 디저트 사진.
열무국수.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국수와 파스타라는 중년과 피는 못 속이는 B는, 자신들은 국수 배가 따로 있단다.
B는 자주 가던 국숫집의 멸치국수가 먹고 싶다는데, 막상 국숫집에 가자고 하면 코로나 무서워 안 가겠다고.
난 평양냉면 먹고 싶은지 일 년 됐다.
우리 모녀는 이렇게 자가격리자들처럼 산다.
B의 요청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시금치나물 만드는 요즘.
양파 대신, 맛없어 버리려던 무농약 무 깔았다.
물이 흥건.
돼지 수육 조리법을 바꿔봤다.
르크루제에 양파도 무도 깔지 않고, 수육용 돼지 삼겹살을 얹었다. 누구들은 돼지기름이 고기 전체에 녹아내리도록 스킨 층을 위로 -뚜껑 쪽으로- 향하게 해서 조리한다던데, 나는 돼지기름이 더 빠지도록 스킨 층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했다. 조리 전, 르크루제 바닥에 스킨 쪽 지방을 문질러 발라주었다.
언제나처럼 돼지고기 표면에는 간 마늘과 생강을 발랐다. 이것이 나의 돼지 냄새 없애는 방법.
제 기름에 자글자글 튀겨진 스킨 층은 갈색이 되었다.
중년이 커피 사러 갔다가 귀엽고 예뻐서 내가 떠올랐다며 사 온 것.
너 왜 안 하던 짓 하니.
아이크림 잘못 썼다가 난리 났던 그때 이후 한동안 아이크림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아이크림이 필요하지도 않던 이십 대 때 아무 문제 없이 쓰던 몇몇 브랜드의 최고가라인 아이크림 몇 개를 다시 시도하니, 나이 때문인지, 비립종과 피지샘증식증 등 눈가에 보기 싫은 것들이 생겼다. 피부과에서 싹 제거해야 했다.
주름 제거고 뭐고 마법 같은 기능 다 필요 없고, 눈가 피부 특성에 맞는 "보습 기능"만 가지고 있으면 아이크림으로는 만족한다고 생각해서 구입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다. 한 병 다 비우도록 비립종과 피지샘증식증이 생기지 않았으니 나는 만족.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다.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놀라운 일 중 하나겠다. W. A. Mozart의 265번째 생신을 기념하여 그의 미발표곡이 공개되었다! 1773년에 작곡되었다는 Allegro In D Major K.626b/16. 초연은 조성진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B는, 모차르트 오빠가 "백 단위 반올림"하여 삼백 년 만에 신곡 발표했다며, 소속사가 어딘지 일을 안 한다나 뭐라나. 자신이 boy band를 만들고 싶단다. 밴드 이름은 "Classical". 가장 나이 많은 멤버는 J. S. Bach. 멤버들 이름 말하며 숨이 찰 정도로, 멤버가 너무 많아서 문제.
# by | 2021/01/30 01:26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 명은 그날 이후로 조력 관계가 되었겠지. 평범하기 그지없는 중년 유부남 두 명과, 사십 언저리의 역시 평범한 여성 두 명. 평양냉면 먹고 싶은 걸 꾹 참고 있다. 일 년이 넘었다. "내가 먹고 싶은 평양냉면"은 이 시국에도 어느 업장이건 시장통처럼 붐빌 것이 분명해서, B 입시 끝날 때까지는 참아야 한다. 당장 B의 일 학기 중간고사 ... more
조성진은 노력하여 준비된 자, 게다가 인복도 많고, 운도 좋은 연주자 같아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쇼팽 콩쿨이 연기되어 차기 우승자가 나오지 않으니 더 오래 주목받고, 이번 경우도 Levin이 코로나로 인해 운신을 못 하니 베를린에 사는 준비된 자라는 이유로 연주자 생애 단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를 잡았고요.
B가 결정한 최종 멤버는 15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