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07일
20210108




오랜만에 플레이모빌.
우리 모녀의 플모는 장난감장에 켜켜이 잘 보관되어있다.

B 부녀의 식사 준비 중.
무농약 이상 양배추와 당근이 돌아왔고,

부추도 돌아왔다.


브로콜리는 진작 돌아옴.
유기농 딸기, 귤과 바나나는 흔해서, 요즘 B는 매일 디너 플레이트에 농약 사과 한 알까지 더해 과일 한가득 담아 먹으며 살찌는 중.

부녀의 요청으로 오랜만에 김치찌개 끓였다.
돼지 앞다릿살 일 킬로그램과 잘 익은 김치 한 줌 넣었다. 세 식구, 한 끼 분.

셋이 한 번 먹을 양만큼만, 무생채 만들었다.

오랜만에 커리.
B가 한두 끼 먹을 무생채 한 줌, 또 만들었다.

오랜만에 국물.


돼지 앞다릿살 일 킬로그램과 김치 한 줌 넣고, 돼지 위주의 김치찌개 또 끓였다.
이번 돼지는 비계를 다 떼어내고 보니 홀쭉했는데, 비계 무게가 이백 그램은 된 듯했다.








따뜻한 음료는 중년 것.
나는 화병 난 이후로 "얼죽아". 시그니처 음료가 아닌 이상, 늘 찬 음료만 마신다. 속이 타서, 마음이 재가 되어버린 재맘씨. 벌써 몇 년 되었다.





지난 가을, 어떤 이유로 얼굴에 발진과 가려움증이 생겼다. 하루 전까지 잘 사용했던 설화수 자음생크림이 갑자기 발진과 가려움을 심하게 만들기도 하는 등 하루아침에 피부가 뒤집어진 것. 문제성 피부를 타고난 B가 어린 시절 큰 덕을 봤던 California Baby Calendula가 떠올라 나도 아가용 크림을 구입해 써볼까 하다가, 검색 후 구입해 본 Kiehl's Calendula. 십 년간 불매하다가 이렇게 다시 시도하게 되었다.
자학의 kitchen drinker가 술을 멀리했을 만큼 아팠다. 겨울이라서 역시 잠을 제대로 못 자는데, 밤을 꼬박 새우고 B의 시험에 따라갔다가 그렇게 되었다. B의 스케줄과 이벤트, 결과에 따라 울고 웃고 사는 나는, B의 일로 신경을 많이 쓸 때면 꼭 몸 어딘가 아프다. B가 사립 유치원 추첨에 떨어져 갈 곳이 없었을 때도, 중학교 입시 때도 나는 크게 앓아누웠었다. 이번에는 단 일주일 앓았지만, 내가 얼마나 약해졌는지 -늙었는지, 그래서 내 몸의 어느 곳이 망가졌는지를 확인했다.
B가 재작년인가 엄마 아빠에게 지어준 이름 -엄마 이름, 울분, 아빠 이름, 민폐.
요즘은 자기소개를 mbti로 한다며. 나도 십 대 후반까지는 나는 이런 성격의 사람이고, 이런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규정지으려 애를 쓰곤 했다. 그렇게 끼워 맞추기라도 해야 덜 불안했다. 쓰고 보니 전형적인 중2병 같네.
몇 년 전 마지막으로, 몇 년 간격으로 두 번 테스트한 나의 유형은 INTJ-T. 두 번 다 똑같이 나왔다. 이 테스트가 rough하기는, 마치 사주 일주 두 글자로만 사람을 단식 판단하는 것으로 비할 수 있겠다. 사주 일주는 육십 개라도 되지, mbti는 열여섯 유형이 전부.
# by | 2021/01/07 22:52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 좋았다. 매일 먹는 현미밥에 더해 시금치나물이나 데친 미나리, 데친 당근, 김치, 삶은 닭 안심살, 가슴살, 달걀 등 냉장고 속 손쉬운 식자재 활용했다. B님 간식. 가려움증에 득 본 것, 다 쓰고 다시 구매했다. 일 년 내내 트는 내 입술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 ... more
저는 까맣게 잊고 살다가, 최근 한 다큐를 보고 예전에 테스트했던 것이 떠올라 오래된 노트를 뒤져서 결과를 다시 봤어요. 검색해보니 저 유형이 다수에게 꽤 비호감인가보던데, 그러던지 말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