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6일
20201205
아침 시리얼이 싫다는 날에는 이렇게 감자를 쪄놓기도 한다.
달걀은 매일 두세 개씩 삶아 놓는다.
B의 화분 밥.
모두가 좋아하는 청국장.
돼지 등심 덧살 가득 넣고 또 김치찜.
찜이든 수육이든 늘 무 수분으로 하지. 저 국물은 바닥에 깐 양파의 수분과 다량의 돼지기름인 만큼 안 먹는다.
돌아온 유기농 시금치 반 단 휙 데쳐서 휙 들기름에 무쳐낸 것이 저만큼.
돼지 삼겹살로 수육 만들었다.
나는 고기의 퍽퍽 팍팍 살코기 부위를 좋아하는데, 중년은 이런 기름기가 없으면 수육은 못 먹겠단다.
투 뿔 등심의 도시락.
구성은 그대로인데 도시락 모양이 바뀌었다.
아깝지만 못 먹고 버리게 되는 배추겉절이의 양이 여전히 너무 많다.
신승반점.
이도 저도 다 중년이 직접 가서 사 온 것들.
결혼하고 삼 년쯤 되었을 때, 내가 중년에게 제안한 것이 있다. 살던 집 크기를 줄이고 내가 두 채를 사겠으니, 따로 살며 자기만의 공간을 갖자고. 멀리 살기 싫으면 같은 아파트, 같은 동, 앞집이나 옆집, 혹은 위아래 층에 집을 사서 따로 생활하자고. 중년은 거절했다. 아주 나중에 "졸혼"이라는 term으로 사람들이 떠들어댔다.
사는 게 답답해서 내가 좋아하는 제주도 내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 가서 한 달쯤 살다 오겠다고 말했더니, 중년이 못 가게 막았다. 나중에 "한 달 살기"라는 텀으로 사람들이 떠들어댔다.
혼인 십육 주년하고 하루.
B만 잘 키워 버젓이 사회에 내보내고 나면, 누가 나를 빌딩 꼭대기에서 툭 밀어 떨어뜨려 죽게 해도 아쉬운 것이 없겠다.
나란 사람, 辛丑年에는 더 괴로울 텐데.
못 버티면 죽는 거다.
# by | 2020/12/06 03:40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 의 점심 식사. 샐러드가 아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는 B가 선택한 메뉴. 이런 메뉴라면, 적당한 크기의 용기를 가져가 담아와도 될 듯하다. 매번 맵고 짠 배추겉절이 다 버리고, 백미 밥도 반 이상 버리게 되는 투 뿔 등심 도시락은 이제 그만 사야겠다. 맵거나, 짜거나, 단 반찬이 있는 날에는 반찬도 다 못 먹고 버리게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