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06일
20201105


주목!

내 눈이 즐거운 B의 주전부리.

드디어 동네에 유기농 방울토마토가 돌아왔는데, 손바닥만 한 용기 한 팩에 만원이 넘는다. 가격 바보인 내가 비싸다고 느낄 지경이다.


중년이 사 온 핒짜.

중년이 사 온 열다섯 개를 우리 셋이 해치움.

중년이 사 온 신승반점.



중년이 사 온 중앙해장.
뚜껑만 열어서 먹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세상에, 끓여 먹어야 한다고.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천원 비싸게 받고, 밥은 주지 않았단다. 국에 얹어 먹으라는 대파 채까지 넣어 한 이십 분 펄펄 끓여서 먹었다. 맛은 매장에서 먹는 것과 똑같아서 만족.
끓여서 팔지 않는 이유를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었는데, 식사 후 빈 냄비를 애벌 설거지하려고 보니 동물 부산물 또는 내장의 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펄펄 끓여 뜨거운 상태에 먹으면 맛있다고 느낄 해장국도, 식으면 비위 상하는 냄새가 날 수 있고, 콧대 높은 업장에서 품질 논란도 일어날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해장국 장사꾼이라도 고객에게 포장 판매한 식은 해장국을 먹게 하지는 않겠다.


맑은 닭 육수에 찹쌀 넣어 죽 끓였다.



숙주 볶고, 소고기 볶고, 다진 소고기와 밥 함께 볶기도 하고.


쿠스쿠스.

닭 안심.



양파 서너 개 채썰어 르 크루제 바닥에 깔고, 돼지 목살과 등심 얹고, 묵은지 얹고, 물 한 방울 안 넣고 묵은지 김치찜 했다.

숙주나물, 식초 넣어 새콤하고 시원하게 무쳐 차갑게 먹었다.

돼지 등심 넣고 김치찜, 또.

도라지나물, 들깻가루 넣고.

돼지 가브리살 넣고 김치찜, 또.

커리.

바쁜 아이, B 따라다니다,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시각,
근처라는 핑계로 텅 빈 금수복국에서.
츄릅츄릅 맛있다, 복.
잊지 못해, 생선.

경상남도식 국밥.

수천 개의 금판이 차르르.
나무 꼭대기엔 바짝 말라 오그라든 금판이 타르르.


# by | 2020/11/06 01:59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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