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3






떠먹는 탁주, 이화주.
맛있는 식사 후 디저트 푸딩으로 좋겠다.




제철 마늘종이 맛있는 요즘.
기름 조금 두른 팬에 무농약 마늘종 한 줌 넣고, 소금 몇 톨 뿌려 지글지글 딱딱 볶아 익히면, 마늘종이 달큰해진다.




두부국수




쌈케일은 늘 준비해놓고 밥도 싸 먹고, 고기도 싸 먹는다.








미역국으로 한 끼 후, 남은 국물에 떡국 떡 넣어 끓였다.




마음은 아직 아가인 B는, 이렇게 담아주면 좋아한다.




"음식 위 하트", 이런 것도 무척 좋아한다.
바야흐로 콩국수의 계절이다!








뜨거운 파스타에 모짜렐라 녹였다.








링귀니에 애호박을 국수처럼 뽑아 얹었다.
+ 감자 샐러드.




마늘종과 함께 한창 먹는 맛과 재미가 있는 제철 아스파라거스.








일주일에 두세 번, 동네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아침 식사를 해결한다.
사 오는 부엉이는 물론 중년.








동네 Thai 음식점에서 중년이 우리 가족이 즐겨 먹는 메뉴를 몇 가지 사 왔다.
붐비는 좁은 업장에 가서 먹기는 싫고, 우리 집은 배달 앱도 쓰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전화로 주문하고 중년이 가서 사 온 것인데, 코로나 시대를 사는 지금 집 근처에 먹을-사 올 곳이 많다는 것도 다행인 듯하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신x지라는 종교가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내 머릿속에도 떠오른 기억이 있다.
내가 한국에 돌아와 알게 된 친구가 있었다. 나보다 먼저 가정을 꾸렸는데, 그이의 남편과 시댁이 참 특이하다면 특이하고, 이상하다면 이상했다. 남편과 시부모가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데 이름이 없는 종교라고 했다. 종교의 이름을 물어도 이름이 없다고만 했단다. 남편은 성경 공부를 한다는 이유로 매주 몇 명의 사람들을 이름 없는 장소에서 만나며, 그 모임 역시 이름이 없다고 했다. 시부모는 종교 활동을 위해 대구에 종종 간다고 했다. 시어머니는 머리카락을 엉덩이 아래까지 기르고, 하얀 저고리에 까만 치마(혹은 그 반대)를 입고, 화장은 전혀 하지 않고, 물과 소금만 있으면 사람이 생존한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했다. 머리 긴 것과 옷차림은 후에 내가 직접 봤다. 시어머니는 갓 태어난 손자에게 물과 소금만 먹이라고 하고, 예방 접종을 절대 하지 말라는 등 상식 밖의 사람이었다. 그 친구는 그런 남편과 시부모에게 몇 년을 시달리다가 정신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했다.

내가 아직 겪은 종교라는 것은 종이 앞뒷면 같아, 추잡한 마약과도 같고, 하찮은 범인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성역과도 같다. 신과 추종자 사이에 "사람"이, "사람 무리"가 끼어들면서부터 성스러운 관계가 오염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신은,
그냥 그곳에 있을 뿐,
누가 바란다고 소원 들어주고, 합격시켜주고, 배우자 구한다고 배우자 구해주는, 그런 하찮은 존재가 아니다.

종교를 믿는다고 떠드는 사람들 중 몇 명이나 그 교리를 제대로 따르고 사는지,
나는 교리 따르며 제대로 사는 사람은 딱 몇 명 봤을 뿐이다.

예매해놓은 상반기 연주는 다 취소되었다. 가을것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최근 여름 공연을 다시 추진하던데, 그것도 가능할지는 모를 일이다. 길 건너 유흥가는 오늘도 번쩍이고, 요란스럽고, 사람들이 들끓는데, 이 집요한 전염병이 쉽게 사라질 리 없다.




by SongC | 2020/05/23 22:33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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