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16일
20200416




전원 살 때 매일 앞뜰에서 노동했던 것처럼, 요즘 매일 꽃병 여섯 개 헤쳐 모여 물 갈아주고 겉 꽃잎 떼어주며 소일한다. 여전히 싱싱한 장미가 고맙다.






오랜만에 김치찌개-김치보다 돼지가 더 많아 어쩌면 돼지찌개 끓여서 맛있게 먹고 난 후, 스타우브 무쇠 wok 들고 씻다가 나도 모르게 오른팔이 부르르 떨리면서 개수대에 웍 한쪽을 꽝! 떨어뜨리고 말았다. 개수대의 방수가 깨졌을까 봐 한참을 살펴봐야 했다. 엉엉. 그동안 내가 감당하기 힘든 무게 때문에 늘 불안하더라니.




Hattifatteners!






펼쳐놓고 골라서 먹기.


예쁜 선물.

쇼윈도 부부의 외출+투표 인증샷.
사전 선거기간에 투표 완료.
중년이 스타벅스에서 자신이 사이렌 오더한 것을 훔쳐 가는 도둑을 목격했다고 한다! 중년이 사이렌 오더한 것이 준비되었다는 알림을 받고 매장 안으로 들어갔고, 카운터에 쇼핑백 한 개가 준비되어 있어서 집으려는 찰나, 멀끔하게 생긴 젊은 남자가 그 쇼핑백을 뺏듯이 가로채 매장 밖으로 나가버렸단다. 중년이 낌새가 이상한 것을 느끼고 직원에게 자신의 주문 건이 어디에 있냐고 물었고, 직원이 매장 밖으로 뛰어나가서 그 도둑남에게서 쇼핑백을 되찾아 왔다고.
만약 그 도둑남이 사이렌 오더한 것이 후에 나올 것이었다면, 그 도둑남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자신의 주문건을 기다리기 위해 매장 안으로 되돌아왔겠지. 그 도둑남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하루에 세 시간 미만 잔 게 몇 주째. 아무도 모르게 미치기 직전.
오늘, 더는 익사하는 악몽도, 울지도 않기.
# by | 2020/04/16 16:14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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