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실매화가 참 예쁘네.








전과 같이 한우 다짐육과 가지 가득 넣었다. B가 파스타로 한 번, 밥에 얹어 한 번 먹으면 되는 양.
B가 자신이 어렸을 때, 가지볶음을 먹을 때마다 씹는 질감이 싫었었다는데, 이렇게 파스타에 넣으니 쫄깃한 씹는 맛이 좋다고.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 것이었는지 몰랐단다. 다짐육과 함께 한참 달달 볶고, 간 된 토마토소스 안에서 속까지 익으며 수분 쪽 빠졌으니 쫄깃할 수밖에.












양푼에 든 것은 중년의 아침 도시락에 넣어 보내고, iittala에 담긴 것은 B가 한 끼 밥반찬으로 먹었다.
무농약 감자 한 봉지가 이만큼.




유기농 방풍 넣은, 방풍 향 좋은 된장찌개.












품질은 못 믿어 안 써.
장난감 한 개 얻었다.























나는 벌써 육 주 넘게 내가 사는 이 건물 밖으로 안 나가고 있다. 뉴스에는 꽃구경하는 인파가 보이고, 창밖으로 보이는 스타벅스와 커피빈에는 마스크조차 안 쓴 사람들로 붐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커녕, 과밀 학급과 다를 바 없는, 타인과 등 맞대고 앉아 침 튀기며 떠드는 공간에서 시간 보내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지금을 사는지. 재택근무를 스타벅스에서 하는 멍청하고도 극단적인 이기주의도 있다고. 결국 그런 사람들로부터 나 같은 면역력 약한 사람이 감염되겠고, 피해는 앞으로 살날이 팔구십 년 남은 우리 B가 입겠지.

오늘도 홍콩, 그곳은 꽃밭이려나.
張國榮 사망 십칠 주기.




by SongC | 2020/04/02 04:18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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