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7






시금치와 닭 안심살 가득 넣고, 오랜만에 커리.
칼 안 쓰고 주걱으로 꾹꾹, 잘 익은 닭 안심살을 눌러주었다.
















부채살 구웠다.
이번 B의 기나긴 방학 동안 반찬 걱정하다가 수년째 집에서 굽지 않았던 고기를 꽤 여러 번 구웠다. 역시 냄새나고, 연기 나고, 기름 튀어서 난 안 굽고 싶다. 집에서는 그냥 볶아서만 먹고, 굽는 고기는 역시 원칙대로 나가서 사 먹자.
저기 소시지는, 내가 아끼는 소시지를 B에게 맛보라고 데쳐 준 것인데 역시나 토할 것 같다며 안 먹어서, 결국 내가 먹었다.




아주 오랜만에, 애호박 볶음.
순두부는 B의 요청.




B의 귀한 불량 식품, 참치마요.
참치는 좋아하면서 소시지는 안 먹니.




중년이 사다 준 딸기 앙모스, 개봉하고 보니 샘플이었다.
파트너의 실수라고, 사과와 함께 환불받았다.








며칠 전 오후에 장 보러 갔더니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것은 물론, 모두가 카트에 식자재를 한가득 담은 채여서 놀랐다. 반조리 냉장, 냉동식품과 라면 코너가 텅 비어있었다. 중년이 밤에 갔을 때는 채소, 과일과 육류 코너가 텅 비어있었다고.
집 밖에 나가지 못할 상황에 부닥쳤을 때, 신선식품은 못 먹어도 배는 채워야 하니 우리 집에도 뭐라도 사놓기는 해야 하는데, B와 나는 라면은 못 먹어서 파스타를 몇 가지 사놓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이렇게 Tagliatelle와 Penne, Couscous 먹다 남은 게 있기는 하지만.




Ocal이 얼마 남지 않아서 Hojiblanca와 Arbequina도 한 병씩 구입했다.
사 년간 시골살이하며 겨울났던 시절이 떠올랐다.




남편 냄새래.
애용해야지.



몇 달 전 예매해 두었던 공연 몇 건을 취소했다.

어렸을 때, 유학하며 러시아인들과 중국인들, 일본인들의 민낯을 보고 질려버렸다.
러시아인들과 중국인들은 야비했고, 무례했고, 거만했다. 내가 대단하게 여겼던 과거 러시아와 중국의 문학과 미술의 거대한 예술성과 내가 접한 일개 국민들의 성품과의 괴리를 쉬이 인정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했을 정도였다.
일본인들은 하나같이 겉과 속이 달랐고, 그래서 결국 "타인"은 뒤통수를 맞았다. 그들은 한 마디로 가식 떠는 거짓말쟁이였다.

살면서 온갖 재난 영화란 영화는 다 본 나에게 요즘 뜬금없이 뾰족 떠오르는 건, 임필성 감독의 <해피 버스데이>. 도대체 왜.




by SongC | 2020/02/27 20:44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Linked at SongC : 20200623 at 2020/06/23 21:14

... 고, 일부러 최소한의 식자재만으로 살고 있는데, 이날 따라 그마저 있던 몇 가지 채소도 떨어져 골뱅이에 어울리지 않는 완두콩 한 줌 넣어보았다. 먹기 불편해. 연초에 코로나 대비 파스타 건면도 평소보다 더 갖추어 놓고, 평소 사두지 않던 병조림이며 참치통조림도 몇 개나 사두었는데, 안 하던 짓을 하니 그것도 다 마음의 짐이 되었다. 그 ... more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