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11일
20200211


예뻐서 사 본 것.
숙취 해소 음료는 "난생처음" 사봤다.
세워놓고 감상 중이다.

갑자기 단 것이 당겨서 한 봉지 샀는데 어쩌다 보니 안주가 되었다. 난 안주 없이 술 마시는 사람인데요.
초컬릿과 술은 함께 먹으면 몸에 해롭다고 한다.

유기농과 무농약의 노예가 사는 이 동네에서는 벌써 몇 달째 무농약 이상 부추를 구할 길이 없고, 오이도 아주 가끔 볼 수 있을 뿐인데, 그보다 더 귀한 유기농 파프리카가 등장했기에 당장 구입했다.
B는 밥으로 식사하기 시작한 월령부터 끼니마다 샐러드로 유기농 파프리카 한 줌과 토마토를 먹었고, 그래서인지 지금도 가리는 채소 없이 다 잘 먹는다.

미역국 끓이려 불려놓은 미역은, "된장찌개 먹고 싶다"는 B의 말에 미역 냉채로 메뉴 변경.
오이는 없어서 못 넣고, 양파는 한 개 남은 것을 쓰려고 껍질을 벗겨보니 속이 썩어있었다. 서너 개 들어 있는 유기농 양파 한 망 구입한지 겨우 열흘 정도밖에 안 됐는데. 요즘 전과 달리 썩은 양파를 자주 본다.
그렇게 "난생처음" 오이도 양파도 없는 아쉬운 미역 냉채를 만들었다.


그렇게 양파가 없는 까닭에, 또 "난생처음"으로 양파 없는 된장찌개를 끓였다. 나의 된장찌개에는 부추와 양파는 필수인데! 부추 대신 애호박을 가득 넣었지만 맛이 아쉬워서, 샐러드로 먹으려던 세발나물 중 한 움큼을 마지막에 넣어 끓였다. 부추를 대신해 씹을 것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아침에 시간 없어 못 먹고 간 베이글을 나중에라도 꼭 먹겠다고, 그래서 한 끼에 밥으로 식사하고 떡 먹고 베이글 먹은 B는 돼지.

양파 사고, 세발나물 한 팩 또 구입해 제대로 끓인 된장찌개.
당분간 세발나물로 부추를 대신하기로.

B의 철분 섭취를 위해 한우 치마살 구웠다.

혼수로 부엌살림 장만할 때 들인 pyrex.
원형 세 개 세트와 사각형 세 개 세트로, 밑반찬을 잘 안 만드니 가장 큰 용기만 김치 보관 용기로 꾸준히 잘 쓰고 있다.


대머리 세 친구와 돈데크만.
봉준호 감독이 Greta Gerwig과 작업 한 번 했으면.
# by | 2020/02/11 20:48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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