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






새우젓으로 간한 뜨거운 콩비지에 청란 얹었다.
유기농 열무 두 단-우리 가족에게는 꽤 많은 양을 데쳐서 된장, 다진 마늘, 곱게 간 참깨와 들기름 넣어 무쳤다. 매년 제철 열무와 무청으로 잊지 않고 만들어 먹는 된장 양념 무침, 참 맛있다. 이번 열무 된장 무침은 양이 꽤 되어 이례적으로 며칠을 두고 먹었다.




이번 주 들어서부터 매주 네댓 번, B의 점심 도시락을 싸게 되었다. 밑반찬이라고는 김치밖에 없는 내 주방에서 도시락 반찬 할 만한 것들이 나올 리가 없어, 도시락 싸기 전날 소 불고깃감 한 팩을 부랴부랴 구입했다. 국물이 많으면 집 밖에서 먹기 불편할 것 같아 나만의 불고기 양념이 아닌, 조림 양념을 만들어 재워, 시험 삼아 익혀보았다. 양파를 많이 넣어서 그런지 국물이 흥건했다.




이튿날 아침, 전날 재운 고기를, 국물은 최대한 버리고 고기만을 바짝 조려 도시락에 담았다. 전날 밤, 짜지 않게 조린 달걀과 곤약도 고기 옆에 담아보았다.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 음식 못 하는 엄마가 스팸과 함께 가끔 싸주시던 비엔나소시지도 생각이 나, 부랴부랴 구입해 데쳐 넣었다. 칼집을 어떻게 내야 예쁜지 몰라 이리저리 시도해봤는데, 경박스러운 칼집은 좀 징그러워 보여, 앞으로는 오른쪽 두 개처럼 칼집 두세 번만 내기로. 나는 비엔나소시지 반찬은 늘 부족해 아쉬웠던 반면, B는 겨우 저만큼도 과하게 많았다며 좋아하지 않았다.

도시락은, 우리 집에 도시락이라고는 B의 유치원 소풍 도시락으로 구입한 삼단 합과 혼수 장만할 때 구입한 밀폐 기능 없는 파이렉스 여섯 개, 노다 호로 법랑 몇 개뿐이라, 역시 부랴부랴 밀폐 기능이 있는 작은 크기의 파이렉스 네 개를 구입했다. 구경하다 보니 스누피-피넛츠 식구들이 프린트된 파이렉스가 있기에, 신이 나서 내 사랑 스누피 식구들로 선택했다.
밥은 몇 년 전 구입한 타이거 죽통에 담았는데, 보온력이 그저 그랬단다.
디저트는 요거트.








또 다른 도시락.
유부초밥 열두 개와 채소-토마토 삼 분의 이 개, 샐러리와 부추 조금, 두부를 계획한 대로 담았다. 영양 결핍될 것 같아 급히 슬라이스드 치즈도 한 장 올리고, 올리브도 올리고, 도시락 뚜껑까지의 공간이 남기에 열무 된장 무침과 곤약도 얹었다. 도시락이 작아서 B가 배고프지나 않을지 걱정했는데, B는 오히려 배부르지 않아 좋았다고.
디저트는 역시 요거트.




루엘 드 파리와 태극당의 조합.
태극당은 반갑지 않은 선물.








중년 따라 논현동 평양면옥 십오 년째, 그리고 분당 평양면옥 이 년째인 내가 난생처음 가 본 장충동 평양면옥. 혈연으로 얽혔지만, 이제는 서로 상관 안 하고 장사하는 듯. 장충동 업장은 불친절한 중소기업이더라.




by SongC | 2018/06/22 22:49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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