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4월 05일
20180404

특별한 이번 주, 오늘도 B의 스케줄 따라 간 곳.
내가 이제껏 딱 세 번 가보는 동네이자, 딱 두 번 가 보는 어느 사립대학교. 첫 방문은 나의 그와 연애 중 조규찬 콘서트 관람을 위해서였다.



귀가 후, 우리 집 근처 내가 매우 싫어하는 레스토랑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했다.
B의 제안으로 갔고, 저녁 안 먹는 나는 해산물 토마토 슾을 시키고 자리를 지켰다. 주문받는 아저씨는 "도마도요?"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늘 그랬듯, 완성된 음식을 가져와서는, 여느 싸구려 레스토랑처럼, 테이블 한가운데에 놓았다. 거지들이 종일 모은 음식 죽~ 늘어놓고 단체로 먹듯.
난 그렇게 먹는 게 너무 싫다. 우리 가족은 코스나, 일인 일 메뉴다! 나누고 싶으면 샐러드나 나누면 된다.
요즘에는 호텔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 이상, 각자 일인 일 메뉴를 주문해도, 서버가 가져와서는, 늘 "이거 어디에 놔요?"라고 묻거나, 묻지도 않고 각설이 테이블 세팅하듯 테이블 한가운데에 음식을 모아 놓는다. 누가 무슨 메뉴를 주문했는지 기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언제부터 외식 산업이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다. 음식을 가운데 모아 놓고 여러 명이 막 떠먹어. 왜 그래? 지난 세기의 술잔 돌리기와 똑같이 역겹다.
여기, 이름도 밝히기 싫은 곳. 수년째 명당자리에 있는데, 정작 음식은 맛이 없다. 이탈리안 음식을 한국식으로 만든다. 명당에 있는 식당은 음식 맛이 없어도 안 망하나?
우리 동네, 이상한 곳은 저곳뿐만이 아니다.
최근 완공한 한 건물은, 비늘 꼴 외장을 한, 뱀인지, 용인지 모를 거대한 형태가 건물 하단을 관통한다. 엄청난 액수의 돈을 들였을텐데... 너무 징그러. 건물의 주인은, 어쩌면 巳火 用神, 아니면 辰土 用神?! 어느 술사가 뱀이나 용 형상을 꼭 넣으라고 했나?! 다 소용없을 것 같다.
긴장과 걱정으로 보낸 오늘.
그래도 B 덕분에 많이 배운 날.
# by | 2018/04/05 01:28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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