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30


룰루랄라.
Studio Ghibli 작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녀 배달부 키키>의 원작자, Eiko Kadono가 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 올해의 수상자가 되었다. 내가 이십 대 초반부터 구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사 모은 지브리 작품 DVD 일체는, B가 어렸을 때 좋은 볼거리가 되었고, B가 초등학생이 되어서는 그중 <마녀 배달부 키키>의 원작까지 읽게 되었다. B의 말에 따르면, 카도노 에이코는 문장이 아름답거나 결이 곱지는 않지만, 세밀한 감정 표현이 매우 좋다고.
들풀같이 씩씩하고 멋진 키키, 우리 키키, 나만의 키키가 상 받은 것 마냥 기분이 좋아, 키키 작품에서 느껴지는 retro mood 밥상을 차려 보았다.








살짝 촌스럽게, 볶음밥 아래 butterhead 깔았다.
볶음밥은, "春香 볶음밥" 하려고 사두었던 베이컨과 속 제거한 토마토, 대파를 현미밥과 함께 볶은 것. 일명 "대파 토마토 볶음밥"이라고, 전원 살던 시절 즐겨 만들던 것인데, 오늘은 처음으로 베이컨을 넣어 보았다. 대파는 흰 부분만 쓰고, 일 센티미터 두께로 두껍게 써는 것이 이 볶음밥에 잘 어울린다.

단무지에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 뿔 솟았네. punctum이라고 하자.








좋은 주둥이.












유기농 견과류 버킷을 샀는데, 그 안의 호두가 미국산이었다. 고소한 국산 호두와는 달리 공기 씹는 맛.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하다, 마침 며칠 전 요리 프로그램에서 본 호두조림이 떠올라 만들어 보았다. 요리연구가는 올리고당뿐 아니라 설탕도 넣던데, 나는 그냥 내 방식대로 올리고당만 넣었다. 물론 언제나처럼 계량도 내 마음대로!
요리연구가들의 메뉴는 우리 집 식단에 큰 도움이 되지만, 레시피와 세부 재료는 언제나 내 마음대로, 내 방식대로다-요리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드디어 만들어 본 그때 그 반찬.
어려서 먹었던 줄줄이 비엔나소시지를 두 배 키워놓은 거대 소시지로, 좀 짰다.




by songc | 2018/03/30 20:33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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