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5










분당 토끼정.
상업지구임에도 주차장이 충분치 않아 도로변이 불법 주차로 난장판인, 가기 싫은 동네.
토끼정은 속이 비어 가볍고, 게다가 길기까지 한 저 불편한 젓가락 좀 적당한 길이의 무게감 있는 것으로 바꾸면 좋겠다.
























서판교 능라도.
능라도 음식 볼 때마다, 온면 즐겨 드시던 외할머니 생각이 난다. 능라도의 질척한 만두 속과는 달리, 수분 없이 빡빡한, 고기 속 꽉 찬 만두 빚으시던 차 여사. 보고 싶다. 이북에서 피난 오셔서 얼떨결에 남한에 살게 된 나의 외가 식구들은 이북 음식을 즐겨 만들고, 드셨다. 지금은 엄마의 이모만 두 분 계시고, 다른 어른들은 다 돌아가셨다.
















지난 십수 년간, 많게는 네댓 가지 파운데이션을 동시에 열어놓고 썼다. 기분 따라 어느 날은 이것, 또 어느 날은 저것. 화장을 자주 하지 않기에 다 쓰지도 못하고, 어느 것이나 사용 기한이 다 되어, 아깝게도 그냥 버려야 했다. 몇 달 전에도 새것과 다름없는 시슬리 파운데이션 한 병을 버렸다.
요즘은 이렇게 두 가지 파운데이션만 쓴다. 왼쪽의 샤넬 비타뤼미에르는 가부키 브러쉬에 묻혀 쓱쓱 바르면 되는 루스 파우더 형태의 파운데이션으로, 만사 귀찮은 내가 일 분만에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한 겹 바를 수 있는 편리한 것. 오른쪽의 랑콤 압솔뤼 로즈 앰플 쿠션 컴팩트 역시 브러쉬로 쓱쓱 바르면 되는 쉽고도 간편한 것.
메이크 업 브러쉬는 열아홉 살 때 슈에무라를 시작으로, 바비 브라운, 나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이것저것 다 써봤는데, 대단히 좋은 물건도, 나쁜 물건도 없었다. 요즘은 샤넬을 쓴다. 품질이 대단히 좋아서가 아니라, 미니 사이즈에 구성이 좋아서 선택한 것.




눈화장은 언제나 그랬듯-마스카라와 함께-아이라인만 그린다.
가운데 원뿔 모양의 맥은 내가 십수 년째 사용 중인 것. 탄력 있는 붓 펜 타입. 왼쪽 맥은 몇 달 전 출시된 신제품으로, 운동장에 선 그을 때 쓰는 롤러 같은 윌이 아주 가는 라인을 그린다. 초보자는 사용하기 힘든 물건. 오른쪽 슈에무라 젤 라이너도 내가 좋아하는 라이너. 사진에는 없지만, 바비 브라운의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도 내가 늘 구비해두고 잘 쓴다.
마스카라는, 내가 사랑하던 랑콤 앙플리씰이 단종된 이후 싸구려 키스미를 즐겨 쓴다.



오늘, B가 난생처음 발톱에 컬러 바른 날.
네일하러 가서 나는 손과 발을, B는 언제나처럼 발만 했다. B는 발톱에 어린이다운 색깔을, 내 발톱에는 나답게 어둡고 칙칙한 색깔을 발랐다. 우리들 손톱에는 늘 아무 것도 안 바른다.




by songc | 2018/03/25 20:01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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