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6






지난 새벽에 준비해 오늘, 십육 일 아침에 밥반찬 한 샐러드와 달걀.
요 며칠 요리는 안 해도, 최소한의 아침 먹을거리는 언제나처럼 준비한다. 해야 한다.
나의 그는 매일 아침 낫또밥에 각종 푸성귀, 김, 김치, 요거트, 견과류와 두유 등을 먹는다. 에스프레소도 서너 샷 마신다- 나는 중년을 만나 "caffè latte"를(그때 처음 마셔봄), 중년은 나에게 "espresso"를 배우고 말았고, 지난 십오 년간 서로의 것을 매우 즐기게 되었다. 불편한 진실.
B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밥도 먹었다가, 시리얼도 먹었다가. 그런 B가 매일 아침 고정적으로 먹는 음식은, 무농약 이상 딸기 이백오십 그램, 사과 한 개, 요거트 한 볼, 견과류에 두유 한 팩. 무농약 이상 레드향과 천혜향은 이제 마트에서 사라져, 요즘엔 무농약 이상 한라봉을 먹는다.




좀 전에 준비한, 내일 아침에 먹을 푸성귀.




찜기 애용자가 어제 구입한 새로운 찜기.
조금 조금씩 따로 쪄보려고.



Netflix Originals <나만이 없는 거리>의 줄곧 빨간 옷 입고 나오는 어린 여자 주인공은 한국 배우 김태리 닮았다. 어른 남자 주인공, Yuki Hurukawa는 마치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보는 느낌-물론 키는 십 센티 이상 차이가 나겠지만.



올해, 나는 입시생 엄마.
다음 달에는 또 새로운 선생님 한 분을 모시게 될 듯하다.
내 성격, 성질, 정신, 아니 이런 내 심리 상태에 자식이 한 명이니 망정이지, 셋, 넷이었으면 나는 이미 죽고 없다. 사춘기 여자 대하기 참 stressful! 아주 짜증 나! 정신적인 것뿐 아니라, 우리 B 한 명,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데에만, 매달 CHANEL 가방 한 개 값만큼 돈도 많이 든다.
부모의 삶. 돌이킬 수 없어 책임 막중한 삶. (한숨)




by songc | 2018/03/17 00:48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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