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1


우뚝!












무민 캐릭터를 좋아했지만, 스토리는 전혀 몰랐고, 알고는 싶었지만, 찾아 읽기 귀찮았었는데, 작년인가 우리 B를 "이용해" 드디어 대강의 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B에게 Tove Jansson의 책 여러 권 사주고 읽게 한 후, 나에게 발제해 달라고 했거든.
내가 좋아하는 오렌지 색 컵의 유령 같은 것들은 Hattifatteners로, B의 표현에 따르면, 아스파라거스처럼 자라고, 전기가 통하는 생명체란다. 자식 키워놓으니, 내가 읽기 싫은 -귀찮은- 책 읽고서 내용을 알려주고, 함께 토론도 할 수 있다. 좋다.




무민 마마는 왜 항상 앞치마 차림일까.




돼지 삼겹살 사백 그램으로 저수분 수육을 만들었다.
이번 고기는 내가 직접 고른 게 아니라, 누구에게 장보기를 시켰는데, 삼겹살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부위의 돼지고기를 사 왔다-tag 표기는 분명 삼겹살. 마음에 안 들었지만 어쩔 수 없어 그냥 만들었는데, 맛도 모양도 형편없었다.




이상한 모양에, 삼 겹도 이 겹도 아니고, membrane도 곳곳에 있어 질겼다. 이런 부위는 또 처음.




볼품없고, 질기고, 부위가 의심스러운 돼지 수육.








장보기 심부름시키며 방울토마토와 바질, bocconcini도 사다 달라 주문했더니, bocconcini와 거대 토마토를 사 왔더라. 방울토마토와 바질은 없더란다. 결국, 쓰다 남은 몇 알 안 남은 방울토마토와 역시 쓰다 남은 몇 장의 바질을 작게 잘라 써야 했다. 그래서 이렇게 나온 꼬꼬마 카프레제.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없고, 저것이 있으면 그것이 없는 내 주방. 꼭 black comedy 같은, 웃픈 내 인생 닮았다. 이제 웃음도 안 나와.




by songc | 2018/03/12 05:03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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