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7






이천십팔년 음력 일월 일 일 아침 떡국 상.
전날 저녁에 먹고 남은 성게 알 미역국에 떡국 떡 넣어 끓여 간단히 먹었다.








B에게 멸치 볶음 해줄까 물으니, 오렌지 필 넣지 말고 해달라고.




左 레드향과 천혜향.








B가 바라던 소고기 떡국.








장보다 맛있어 보여 내 맘대로 한 봉지 사서 B 밥상에 낱개 세 개 올리고 -벌써 열흘 전이네- 남은 소시지가 냉장고에 방치되어 있었다. 아무도 더 먹지 않았던 이유는, B가 나에게 "그런 것" 왜 샀냐고 물으며, "그런 것" 먹으면 대장암 걸릴 거라고 쓴소리했기 때문. 간밤에 중년과 함께 케첩 찍어 맛있게도 냠냠 잘 먹었다.
내가 도시락 싸 들고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가장 좋아하던 도시락 반찬이 바로바로 줄줄이 비엔나소시지였다. 데친 후 기름에 볶다가 케첩에 조린 것. 언제 한 번 만들어 봐야지. B는 싫으면 먹지 마라, 흥!












이사한 지 일 년 육 개월 만에 처음 공개하는 새 그릇장.
배치는 전과 비슷하다. 하단의 이딸라 등의 식기는 매일 식기세척기에 마구 돌려가며 사용하는 것들. 하단 양 문 장 크기만 한 다른 장들에는 각각 광주요, 르크루제, 글라스, 머그, 다양한 브랜드의 티컵과 조리도구 등을 수납한다. 결혼 후 두 번 이사, 세 번째 집인 이 집의 주방을 만들며 수납에 신경 썼고, 그래서 주방에 아직 빈 수납장이 있을 정도.




















오늘 저녁 식사를 앞두고 B에게 뭘 먹으러 나갈까 물으니, 해달란다! 더는 나가기 귀찮고, 엄마의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나. 내 된장찌개에는 표고버섯과 부추가 빠지면 안 되는데, 이 두 가지 재료는 어제 떨어져 이제 없는 재료로 반쪽짜리 된장찌개가 될 뻔했으나, 나의 그가 솔선해 동네 마트에 다녀와 반쪽짜리가 아닌, 완전한 "나만의 된장찌개"가 만들어졌다. 된장찌개 오랜만.

맨 윗 사진의 테이블 매트는 최근 새로 장만한 잿빛, 이번 사진의 것은 구입한 지 오 년쯤 된 검정 매트인데, 이사하며 식탁이 바뀌다 보니 예전부터 써오던 매트가 크기가 맞지 않아 사용하기 불편하다. 새 식탁은 길이가 긴 반면, 전 식탁보다 폭이 좁아서 테이블 매트가 조금이라도 크다 싶으면 가운데 찬기 놓을 자리가 안 나온다.

오랜 블로그 이웃들은 내 블로그에 늘 등장하는 주방 상판이 두 번 바뀐 것이나 식탁이 한 번 바뀐 것, 집 바닥이 두 번 바뀐 것을 눈치채셨겠지. 예전 식탁은 스크래치 방지 필름에 싸여 창고에 잘 있다.




by songc | 2018/02/17 23:21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3)

Linked at SongC : 20180330 at 2018/03/30 21:34

... 로! 요리연구가들의 메뉴는 우리 집 식단에 큰 도움이 되지만, 레시피와 세부 재료는 언제나 내 마음대로, 내 방식대로다-요리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드디어 만들어 본 그때 그 반찬. 어려서 먹었던 줄줄이 비엔나소시지를 두 배 키워놓은 거대 소시지로, 좀 짰다. ... more

Linked at SongC : 20180622 at 2018/06/23 01:00

... -피넛츠 식구들이 프린트된 파이렉스가 있기에, 신이 나서 내 사랑 스누피 식구들로 선택했다.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 음식 못 하는 엄마가 스팸과 함께 가끔 싸주시던 비엔나소시지도 생각이 나, 부랴부랴 구입해 데쳐 넣었다. 칼집을 어떻게 내야 예쁜지 몰라 이리저리 시도해봤는데, 경박스러운 칼집은 좀 징그러워 보여, 앞으로는 오른쪽 두 ... more

Linked at SongC : 20200313 at 2020/03/14 04:28

... 로, 새 상품을 구입할 수 있었던 연유는 이와 같다. 코니쉬웨어는 다른 가치 있는 식기와 함께 나중에 B에게 주려고 한다. 하단 네 칸은 매일 식기세척기에 돌려가며 편하게 쓰는 것들. 내가 혼수로 장만한 Royal Copenhagen Blue Fluted Plain & White Full Lace 일체와 결혼 후 출시되어 모으게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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