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2










B와 아빠가 함께 한 저녁 식사.
신선할 때 빨리 다 먹으려 오늘도 어제처럼 소고기볶음. 이번 리스 샐러드에는 치즈를 뿌리고 하몽을 말아 얹었다. 새콤달콤한 파 겉절이는 중년 거.
 



오늘은 동지. 팥죽 먹는 여느 동지가 아니라 윤년이 있어 특별한, 팥떡 먹는 애동지라나?! 어제 B에게 이런 속설을 알려주었더니, 그러면 팥죽을 끓이되 새알심만 쏙 골라 먹으면 되겠단다. 난 우리 집 냉장고에 간식용으로 늘 사두는 오조니 용 건조 찹쌀떡을 언제나처럼 구워 팥고물만 구해 묻혀 먹으면 되겠다 했더니, B왈 호빵을 하나 사서 밀가루 버리고 팥고물만 쓰란다. 제법이다.
결국, 중년이 퇴근길에 본죽에서 팥죽을 한 그릇 사 왔고, 난 떡을 구웠다. 이번 동지에는 구운 찹쌀떡을 팥죽에 찍고 새알심을 덤으로 먹었다는 결론. B가 자꾸 내가 생강 물 내어 끓인 단팥죽 얘기를 하는데 조만간 단팥죽 한 번 끓여야 할 것 같다. 흑.




생일이 크리스마스 근처인 사람은 생일 케잌 고르기도 구하기도 편치 않다. 크리스마스 장식 없고 스노우 플레이크 따위 안 박힌 케잌 찾다가 지난달 아티제에서 삼십 퍼센트 할인가로 예약을 받기에 그때 예약해놓은 케잌을 오늘 받았다. 냉장고에 넣기 전 살짝 열어보니 상품 사진과는 달리 초컬릿 색 구슬 장식이 한 개 없고, 그 자리에 종이 장식 픽이 꽂혀있어 실망! 장식 픽이야 늘 그렇듯 어딘가에 한 개는 박혀 있을 거로 생각했고, 픽을 빼버리고 그 자리에 초를 꽂을 생각이었는데, 이 케잌의 전부인 구슬 장식이 이가 빠져 있다니! 아티제 머리 쓰네. (아니면 픽 꽂는 직원이 집어먹은 거니)




생일 상차림에 쓰려고 두 시간 넘게 바글바글 끓인 미역국.
내가 즐겨보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어느 미역 산지에 간 적이 있는데, 그곳 맛의 손 아주머니가 미역국엔 반드시 미역귀가 들어가야 국물이 진하게 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나도 늘 데쳐 먹기만 하던 미역귀를 한 줌 넣어 보았다. 국간장을 넣기도 전에 국물 색이 이렇게 진하기에 오 놀라워라~ 찰칵.




예술의 전당 2018 신년음악회 상세설명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무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행사에 巫術年이 웬 말? 무서워라! 戊戌年이 언제부터 巫術年이 되었나. 이거 어느 공무원이 썼을까, 아니면 예술의 전당 직원이 썼을까?




by songc | 2017/12/23 03:19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3)

Linked at SongC : 20171223 at 2017/12/24 02:44

... 지 말라하기에 두 가지 나물과 돼지수육으로 갈음했다. 신선로야 귀찮아서라도 하지 않겠지만, 잡채는 저수분 방식으로 하루에 세 번도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간단한걸. 그 아티제 케잌은 평소 내 방식대로 픽이 꽂힌 곳에 초를 꽂아 마무리했다. 떡은 우리 가족이 즐겨먹는 도담떡집의 이북식 인절미. 도담떡집은 평소에는 주인이 손으로 꽉 쥐어 ... more

Linked at SongC : 20180102 at 2018/01/03 04:09

... 먼지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야."이다. B의 티팥과 Karel Capek의 2011년 토끼 머그. 잘 쓰고 있다. 우사기 시리즈 참 매력적이다. 예술의 전당이 무섭게도 巫術年이라고 엉터리로 쓴 것을 이제서야, 아예 한글로만 표기했네?! 戊戌年 새해는 立春부터. ... more

Linked at SongC : 20180112 at 2018/01/13 02:03

... 알도 아주 질 좋은 것을 써 참기름의 풍미를 대신 할 만한 맛을 끌어내는 게 중요한 듯하다. 나는 좀 오래 끓이고, 인덕션의 잔열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번부터는 미역귀의 덕도. (싸 먹을 것도 없는데 상추 준다.) 거북손 닮은 천혜향과 레드향 먹는 요즘. 겨울 재미. ... more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