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9


2013년 여름, 지중배 지휘의 <Turandot>와 겨울, Giovanna Casolla 열연의 <투란도트>에 이은 우리 가족의 세 번째 <투란도트>. 반갑고 고마운 콘서트 오페라 형식. B가 <Lohengrin>에서 듣고 반한 소프라노 서선영이 "류"로, 테너 박성규가 "칼라프"로 출연해 훌륭한 노래를 들려주었다. 서선영은 완벽에 가까웠다. 오늘 처음 만난 Lise Lindstrom의 투란도트로 분한 연기도 노래도 좋았다. 이제 카졸라는 -제발- 가고 린드스트롬의 시대가 열렸나. 콘서트홀 벽면에 불필요한 레이저(?)를 쏴 어수선했던 배경에 어울리게 많은 관람객이 시도 때도 없이 기침해댔다. 연주 중 큰 소리로 떠드는 남자가 있었고, 금속성 물체를 떨어뜨리고 밟는 소리도 들렸다.
베를린필의 이번 내한 연주 첫날에는, 난 이층 반기문 씨 부부 근처 명당자리에 앉아있어 몰랐는데, 일층 누군가가 조성진의 Ravel을 녹음하고 실수로 재생까지 했다나. 그런 것에 비교하면 오늘의 어수선함은 양반인지도. 서울시향은 마에스트로 정 떠나고 아주 많이 달라졌다. 언제 다시 보게 될까.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8월, 조성진과의 협연이었다.




당뇨 환자도 아니면서 평소 당뇨식 같은 식사를 하는 내가 유일하게 몸에 나쁜 짓을 하는 것이 바로 알코올 섭취다. 최근 꽤 오랫동안 -와인 포스팅은 안 하면서도- 와인과 맥주를 斗로 마시다 보니, 임신 기간을 제외하고는 열아홉 살부터 여태껏 큰 변화 없던 몸무게가 몇 달 만에 이 킬로그램이나 늘어 있었다. 살면서 가끔 일 킬로그램 정도 는 건 늘 아무 노력 없이도 곧 제자리로 돌아왔기에 신경도 안 썼었는데, 이 킬로그램이 는 것을 보고는 덜컥 겁이 났다. 나란 사람 이렇게 무너지기 시작하는 건지. 야금야금 지방이 늘어 십 년 후에 비만 중년 아줌마가 되어있을까 봐. 이 킬로그램을 빼는 김에 좀 더 빼서 육 킬로그램을 뺐다. 약 보름 걸렸다. 내 지방을 내 의지로 뺀 것은 열아홉 살에 대학 합격 발표 났을 때와 최근뿐. Withings가 이제 B보다도 가벼운 나와 B를 구별하지 못한다. B면 오른발을 떼고, 나면 왼발을 떼라고 희번덕거린다.





Ich genieße den Digital Concert Hall dank Sir Rattle. Danke an Sir Rattle.

by songc | 2017/12/10 04:40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Linked at SongC : 20180114 at 2018/01/15 03:28

... 시보다 일 킬로그램 더 빠진 사십삼 킬로그램이 되었다. 사십삼~사십오 킬로그램의 몸무게로 십 년 넘게 살아왔는데, 최근 과한 음주로 사십칠 킬로그램이 되어 충격받고 육 킬로그램을 빼, 현재 사십일 킬로그램을 몇 달째 유지 중이다. 음식이 바뀌면 호르몬이 바뀌는 게 맞고! 살 빼기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 합격하기보다 쉬워!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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