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5


























올여름부터 내 주방의 신메뉴인 돼지 수육.
그간 앞다릿살과 목살 등 살코기로만 몇 번 만들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삼겹살로 도전해보았다. 삼겹살의 비계가 느끼할까 걱정되어 처음으로 고기 윗면에만 소량의 된장을 발라보았는데, 된장 없이 만들었을 때보다 훨씬 감칠맛이 났고 짠 기가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된장을 고기 한 면에만 소량 바른 것이 다행이었던 게 고기 전면에 된장 범벅을 했다면 짜서 못 먹었을 것이기 때문.
내가 수육을 만드는 방법은 르크루제나 스타우브 바닥에 양파를 큰 것은 3등분, 작은 것은 2등분으로 크게 잘라 두껍게 깔고, 내 사랑 통마늘 한 줌과 생강 한두 조각을 넣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덩어리째 올리고, 월계수 잎을 여러 장 올려 강~약한 불로 저수분 조리하는 것이다. 전에 돼지고기 조리에 잘 어울리는 재료인 사과-부사-도 넣어보았는데 사과가 불필요한 수분이 너무 많아 저수분 조리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수분이 적은 품종의 사과를 넣는다면 내가 바랐던 연육 작용과 함께 사과 향으로 돼지 잡내를 잡을 수 있겠다. 대파는 넣으나 안 넣으나 큰 차이는 못 느꼈다. 고기가 냄비 바닥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에 위 사진에 보이는 고기 세 덩이=돼지 삼겹살 일 킬로그램을 쓰며 고기 밑에 양파 큰 것을 세 개 깔았다.




B가 좀 자란 요즘은 멸치볶음도 하지 않아 평소 우리 집 밑반찬은 김치뿐이다. 이삼일 두고 먹을 밑반찬으로 그나마 아주 가끔 만드는 것이 바로 연근 조림. 끼니때마다 만들어 한 끼에 다 먹는 반찬으로는 숙주나물 또는 콩나물, 익힌 채소 여러 가지, 데친 미역귀, 새콤하게 무친 꼬시래기나 톳 등 그때그때 구할 수 있는 해초, 생두부 등과 국물 요리. 셋이 먹으면서 늘 당뇨식 같다는 생각을 한다.















리본호야가 꽃 피웠다.




by songc | 2017/11/25 23:15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3)

Linked at SongC : 20171128 at 2017/11/29 04:30

... 집에 어묵용 긴 꼬치가 있을 리가 만무. 늘 가지고 있는 억새 꼬치에 앙증맞게 꽂아주었다. 돼지 수육, 다시 삼겹살 부위로. 된장 양을 전보다 70% 줄였더니 B가 며칠 전 그 수육보다 맛이 떨어진단다. 수육 일 킬로그램 전부를 따뜻하게 먹고 싶어 무쇠 워머를 꺼낼까 하다가 초 켜고 끌 때의 그 냄새가 싫어 접시를 달구기로 했다. 다른 ... more

Linked at SongC : 20180302 at 2018/03/03 03:23

... 않아 생각해 낸 것이, 돼지 앞다릿살을 배추김치에 말아 저수분 수육 만들듯 찐, "돼지 앞다릿살 김치찜".  레시피는, 김치로 돼지고기를 말았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저수분 돼지 수육 만들 때와 같다. 물 한 방울 넣지 않아도, 저렇게 국물이 생긴다. 돼지 앞다릿살이 살코기임에도 떼어내야 할 기름이 많았다. 기름 신경 쓰지 않고 고소하게 ... more

Linked at SongC : 20180506 at 2018/05/06 20:54

... 천장에 걸어놓은 식물 세 개 다 꽃 피웠다. 리본 호야는 작년 십일월에 꽃 피우고 육 개월 만에 또. 도라지꽃 같은, 편수 같은, '주머니' 모양 봉오리에, 다섯 갈래 별 모양 꽃잎 구성. 제니 베이커리와 나폴레옹의 파운드. 고 ... more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