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
20141226


가족끼리 선물을 주고받지도, 연말 쇼핑을 하지도, 플레이모빌 홀리데이 아이템들을 꺼내지도, 캐롤 한 번 틀지도 않고, 슈톨렌도, 파나토네도, 쿠키 오너먼트도 없이 조용히 보낸 이번 연말임에도 산타는 B를 찾았다. LEGO 카탈스 할아버지와 스케일은 달라도 어울리는 시즌 상품임은 분명한 LEGO 루돌프와 스노우 맨, LEGO Friends 수첩, 그리고 LEGO Architecture Studio를 선물 받은 B는 하하 호호! '스튜디오'는 구하기 쉽지 않은 품목인데, 산타가 부지런했다.

Richard Estes,
Edward Hopper가 떠올라서.
크게 보면 더 재미있다.
(눌러봤자 안 커짐)
올 한해, 내가 잘한 일이라곤 소아암 재단에 머리카락 기부한 것뿐. 그런 내 행동에 B가 영향받아 아끼던 자신의 머리카락 20여 센티미터를 역시 소아암 재단에 기부한 것은 B의 판단이자 선행.
다행이다 싶은 일은, 내 못난 성질대로라면 다 뒤집어엎었을 사건이었음에도 보왕삼매론을 떠올리며 억울한 마음을 꾹 참고 참아낸 일. 저질렀으면 분명 후회했을 일인데, 그러려니 참고 넘기고, 몇 달이 지나 한해가 끝나가는 지금 반추하니 오히려 떳떳하고 마음이 편하다.
그 외엔, 다 죄와 벌.
# by | 2014/12/26 21:33 | SongC to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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