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7






오랜만에 개봉한 playmobil fi?ures, series 5.




fhung!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생물 고양이는 무섭다.












다시 만난 플모 친구들.




이번 주부터 흙살림 꾸러미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무사히 겨울을 나기 위해.
내년 봄까지 이용하고 다시 끊을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의 <La Boheme>은 배우들의 기량도 무대도 만족스러웠다. 오늘 작품의 Mimi, 홍주영은 소리가 무척 곱고 성량이 풍부해 역할에 잘 어울렸다. Rodolfo, 정호윤도 소리가 아주 좋았다. 오케스트라도 썩 좋았다. 비싸게 주고 데려온, 최근 관람한 두 번째 <Turandot>의 배우들 중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일부-목소리가 들리지조차 않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서 있었던 팡, 퐁과 호흡 달리던 칼라프등 최근 본 못난이들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불어 폐막 인사 때 조폭 무리처럼 무대 뒤 스텝과 기획진 전부가 다 기어 나와 박수받으려 설치던, 천박했던 지난번 <Turandot>와 달리 오늘 공연은 여느 때처럼 상식적이었고 고상했다.
"Che gelida manina"를 들으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는데, 다행히 울지는 않았다. '이렇게 가난하지만, 마음만큼은 부자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Mimi라는 여인을 궁금해하는,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Rodolfo의 마음이 난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Katia Ricciarelli와 Jose Carreras 주연의, 나의 오랜 <La Boheme> 
CD를 들으며 오늘을 곱씹어야지.
아, 오늘도 공공장소에서 예의 없는 무례한들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 듣기 위해 돈 내고 모인 장소에서 기침하고 헛기침하는 짓이 어째서 그렇게 떳떳한지. 서걱거리는 패딩을 입고 와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거기에 짧은 머리카락을 지걱지걱 비벼대고. 심지어 오늘은 공연 중 휴대폰도 울렸고, 누군가 휴대폰 조명을 켰고, 설치는 한 아주머니가 발 밑의 바이얼린 하드 케이스를 발로 찼고, 나의 그의 옆에 앉은 한 중년 남은 그 옆에 앉은 중년 녀에게 끊임없이 생중계를 했다. 베를린필 연주회에서도 휴대폰이 울렸고, 동전이 바닥에 쏟아졌고, "Le Sacre du Printemps" 절정 숨 고르기 할 때에 딱 맞춰 어떤 남자가 크게 기침했다. 무식해서, 타인에 대한 예의를 몰라 남에게 입히는 피해는 어쩔 수 없다해도, 기침 감기와 같은 피치못할 사정을 위해 티켓 환불 제도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듯하다.





by songc | 2013/12/08 04:31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Linked at SongC : 20140318 at 2014/03/1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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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varaDeva at 2013/12/08 14:02
투란도트보다 보헤미안이 좋다는 추천 감사합니다. 기회되면 봐야겠어요.
에이 경제수준은 금방 올라가도
의식수준이 올라가는 일은 단시간에 되기 힘들잖아요.
그래도 옌날보단 많이 좋아졌고, 점점 좋아질거란 희망을 가지고 참아주세요.
기회들이 없어서 수준을 높이지 못했던 사람들을 비난보다는 아량으로 살펴주시면
B가 어른이 되었을 땐 거슬림없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되어있을거예요 ^^
Commented at 2013/12/10 00:34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SvaraDeva at 2013/12/11 07:46
비아냥은 그 사람 열등감의 표출이래요.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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