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8













































오전 내내 흐리다 오후에 비가 내렸다. 오늘은 꼭 땡볕 아래 앉아있고 싶었는데. 바싹 마른 볕 쬐며 몸이 따끈따끈 달구어질 때의 그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우리 가족은 우리 집에서 우리끼리.

중년은 내가 아는 한 목소리가 가장 큰 사람이다. 시어머님의 울림통을 물려 받은듯, 그러고보니 중년네는 다들 목소리가 크다. 중년은 말 소리가 큰 것은 물론이고, 조금이라도 심기 불편하면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거침 없이 포효한다. 조용한 시골의 주택 단지는 도시의 아파트보다 방음이 더 안되는 바, 혹 이웃들이 듣고 놀라거나 흉보지 않을까 신경 쓰인다. 이사 이후로 늘 주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오디오 소리와 공사 소리에 시달린다고 불평했는데, 이웃들은 우리 집에서 울려 퍼지는 중년의 포효가 혐오스러울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부끄러울 수가. 이보다 더 비참할 수가.




by songc | 2012/09/28 18:18 | SongC today!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at 2012/09/28 22: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ongc at 2012/09/29 00:23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어쨌든 저는 중년의 야만 데시벨이 너무 싫어요. 8년을 함께 살았는데도 저는 그의 야만 데시벨은 물론 엄청난 기침 소리나 재채기 소리에도 아직도 깜짝깜짝 놀라요. 평생 적응 안될 듯. 결혼 전 야만 데시벨을 숨긴 것은 사기... ㅠ ㅜ
티팥으로 보신 것은 꿀단지랍니다.
Commented at 2012/10/01 08: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10/01 15:52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10/10 01: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10/10 21:22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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