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8





































얼마 전, 초록색 캑터스 스템의 넓적한 마가리타 글라스를 와인 글라스 겸 다목적 글라스로 명명해 파는 쇼핑몰을 보았다. 구매자들이 정말 와인글라스로 사용하는지 궁금해서 후기를 살펴보았더니 정말 다들 와인글라스로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다. 황당하기도 하고 뭐에 홀린듯한 기분에 그 글라스의 제조사인 미국 L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 제품 검색을 해보았다. 초록색 캑터스 스템의 넓적한 글라스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마가리타 전용 글라스로 나온 제품이었다. 제조사가 용도에 맞게 디자인한 전용 식기라면, 아무리 뭣 모르는 소비자 상대로 그저 팔아먹기 급급한 업자라도, 용도를 속이거나 추천하기에 앞서 원래 용도는 정확히 밝히고 판매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소비자의 몫.

내가 바나나를 먹는 모습을 본 B왈,
"엄마 또 바나나 먹어? 엄마는 바나나를 좋아해서 매일 먹어?! 원숭이가 바나나 좋아하는데, 엄마는 바나나 먹는 고릴라. 암컷 고릴라. 수컷 고릴라는 회사에 가서 운동하고 일하고 있어."

올 여름에도 작년처럼 집에서나마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지내보려 생각중이다. 벌써 더위가 심상찮아 걱정스럽지만.




by songc | 2012/05/09 02:34 | SongC today!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by SvaraDeva at 2012/05/13 19:21
ㅍㅎㅎㅎ 바나나 먹는 암컷 고릴라, 일하는 숫컷 고릴라. B가 상당히 하드보일드하네요 ㅎ
아 귀여워.
5/8 포스팅이시길래 B가 종이 카네이션을 만들지 않았을까 기대하면서 봤는데, 아직 그럴 나이는 아닌가보네요.
그죠. 용도에 맞는 식기가 정말 중요한데. 와인은 잔 모양과 포도품종에 따라 혀에 닿는 형태와 향이 코로 들어가는 루트 자체가 달라지는데... 마가리타 글라스를 와인으로.
하긴 뭐 저도 없을 땐 잡히는대로 부어먹긴하지만요.
Commented by songc at 2012/05/13 22:03
저것은 사기 사기! 소비자가 적어도 제 용도 정도는 정확히 알고 구입해야하지 않겠어요?!
저도 가끔 본의 아니게 물잔에 와인을 마시게 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정말이지 와인이 아까워요. 예전에 호기심에 스템리스 리델 글라스도 구입했는데, 스템만 없어도 맛이 뚝.
Commented by SvaraDeva at 2012/05/13 23:45
앗 저도 미국있을 때 스템리스 리델이 넘 예쁘고 림도 가늘어서 몇 개 샀는데...
림이 가늘어서 입에 닿는 느낌은 좋은데, 결정적으로 말씀대로 스템이 없으니 와인 맛이 별로 더라구요.
뭐 손의 온도니 그런이야기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별도로 가는 스탬을 만지는 느낌도 중요한 것 같아요. ^^
Commented by 깜장천사 at 2012/05/13 22:15
아아~~ 고릴라라니.... 그럼 B는 아가 고릴라? ㅎㅎ
Commented by songc at 2012/05/13 23:04
아, 그게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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