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30





Cornishware
20세기 후반 영국산 "새 제품".
Royal Copenhagen처럼 다량 수집할 계획은 없다.







Teema, Iittala.
캐주얼한 매일 식기로 내가 좋아하는 네 가지 색상으로만 몇 가지 구입해 사용해왔는데, 추가 구입하려는 찰나 올리브 그린이 단종이라며 사라졌다.
접시와 볼은 할 수 없이 블랙으로.
블랙 머그는 예전에 셑트 구성과 상관없이 구입한 것인데 셑트가 되었다.
셑트구성病.




Royal Copenhagen의 모든 생산이 태국에서 이루어짐과 동시에 수집할 가치가 떨어진 것은 아닐까.
태국산 Blue Fluted는 모범생이 베껴 그린듯한 그림이 민망해서 차마 눈 뜨고 못 볼 정도.



매년 이맘때 마다 "우리 가족이 탄 우리 차"에 일어나는 접촉사고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했다. 연말 마다 벌써 몇 년 째 누군가가 운전하는 차가 뒤에서 혹은 옆에서 우리 가족이 탄 우리 차를 일방적으로 박는 것이다.
어제 어떤 차가 우리 차 뒤를 박았다.
B를 포함, 온 가족이 뒷 머리를 의자에 박았고, 내 왼쪽 무릎은 글러브박스에 부딪혀 멍이 들었다.
뒷 차 운전자는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기다리는 몇 십 분간 "다친 곳 없냐, 미안하다"는 등의 말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실수하게 된 상황 설명이나 변명도 하지 않았다. 자기로 인해 타인이 다치는 것도, 재산상 피해를 입는 것도, 시간을 빼앗기는 것도 그는 아무렇지 않은듯 했다.
번거롭게 됐다. 금요일 아침에 3박4일 여행을 떠나기로 이미 몇 주 전 예약을 해놓고 준비해왔는데, 못가게 될지도 모르겠다-일요일이 우리 부부 결혼 7주년 기념일이다. 차는 오늘 아침 서비스센터에 보냈고, 언제 나올지 모른다. 만약 우리가 렌트한 차량을 여행 마치는 월요일 까지 사용한다 가정했을 때, 우리 차가 금요일 이후 월요일 이전 출고되면 렌트 비용 과다 청구로 서비스센터와 보험사 간에 문제가 생긴단다. 원래 피해자의 편의를 고려해 하루 이틀 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가해 차량의 보험사와 우리 차가 들어간 서비스센터 사이에 보험 청구 문제로 이미 소송이 진행중이라나 뭐라나. 차와 사람에게 행해진 길바닥에서의 묻지마 폭행에 더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까봐 렌트 차량도 눈치보며 사용해야 할 판, 그런 이유로 여행도 포기해야 할 판이다.
무릎 멍 든 것이, 깜짝 놀라 어깨 근육이 뭉쳐 아픈 것이, 계획한 여행을 가해자와 보험사, 서비스센터 때문에 못가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속상하다. 짜증난다. 왜 나의 건강과 계획이 남들에 의해 파괴 되는지. 이럴 때 자위 하려고 사람들이 애써 만들어 낸 말이 있다, "액땜"이라고. 췟.




by songc | 2011/11/30 16:51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2) | 덧글(6)

Linked at SongC : 20111229 at 2011/12/30 03:17

... 돔 칠기 수저 뿐이다. 조리기구는 이외에도 유학중에 구입한 이름모를 나무 소재 주걱들과 올리브 나무 소재 도구들, 르크루제 실리콘 도구들을 즐겨 사용한다. 지난 포스팅 이후, 플레이트 한 개와 시리얼 볼 두 개를 추가 구입했다. 소박한 구성의 Cornishware. 세 가지 색상의 3인조 볼과 머그, 작은 플레이트 몇 ... more

Linked at SongC : 20120107 at 2012/01/07 15:40

... 니면 신한코리아가 (한국 또는) 캐나다에서 20년간 보관중(?)이던 재고를 현 업자가 받아서 판매한 것이거나? 췟. 주말 아침 시간에만 어울리는 코니쉬웨어. 밀크 자와 머그도 있다. 영국산 코니쉬웨어 새 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구입은 해뒀지만, 난 코니쉬웨어를 좋아하지도 즐겨 사용하지도 않는다. 좋아했다 ... more

Commented by SvaraDeva at 2011/11/30 23:41
그래도 크게 안다치셔서 액땜인거죠. 기분 푸세요...
그나저나 저 스트라이프 컵 예쁜데요?
유럽 그릇은 수입해도 FTA-EU관세협정 적용되나요?
로얄코픈하겐은 얼마이상이면 무료배송도 된다던데...
메이드인 타일랜드인 지 몰랐네요.
Commented by songc at 2011/12/01 02:37
로열 코펜하겐 본사 온라인 몰 혜택이 간혹 대단히 클 때가 있고, 국내에 들여오지 않는 제품도 있어서 저도 관심은 가는데, 그러기만을 몇 년 째에요. 배송 되기 까지 오래 걸리고, 관세도 신경 쓰이고. 특히 핸드 메이드, 핸드 페인팅 제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해요. 전 이딸라 같은 중저가 그릇들도 재고 상태 다 비교해서 고르고 골라 구입해요.
Commented by 뽕돌뽕순 at 2011/12/01 21:45
아이고...정말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이예요. 라고 위로합니다. 저도 한달 전에 크게 받혔는데, 제 차는 멀쩡히 서있다가 달리는 차에 받혀서 타이어도 찢어지고 뒷범퍼, 옆면, 앞차 추돌해서 앞범퍼까지..아무튼 싹 부서지고 싹 갈아버렸어요. 뒤에 애들도 타고 있엇는데, 다행이 자고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뒤 운전자가 엄청 걱정하고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니 그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더라구요. 뭐든 사람 태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Commented by songc at 2011/12/02 01:19
어휴, 큰 사고였네요!
안 다치셔서 다행이고, 특히 그런 큰 충격에도 아이들 안 다쳐 천만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aileen at 2011/12/07 02:08
크게 다치신 건 아닌 것 같아요. 천만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songc at 2011/12/09 18:17
네, 고맙습니다. 그냥 액땜했다 생각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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