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3

















Echire - Maison du Beurre, 마루노우치(丸の内).
10시에 오픈하는 곳. 나는 9시 30분경 예닐곱 번째로 줄을 섰다.
크로아상은 인당 6개까지 구입할 수 있단다.




三菱一号館美術館, 마루노우치.
<from dream to reality : the iwasaki / mitsubishi collection>
아쉬운 구석이 많은, 기대 이하의 컬렉션. 반면 리노베이션한 흥미로운 건물과 전시장 동선이 좋았고, 미술관 측의 관람객 응대, 관리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공간이 부여하고 사람이 관여한 결과 형성된 다소 위압적인 분위기의 이런 전시, 아주 오랜만이다. 24일에 방문한 국립신미술관의, 마치 츠키지 시장같았던 관람객 통재 불능 상태의 고흐전과 비교된다.




La Boutique de Joel Robuchon, 마루노우치.




すしざんまい 本店, 츠키지(築地).
스시잔마이는 일본 스시계의 김밥천국?!
다시는 가지 말자고 나의 그와 약속했다.




Starbucks 東銀座店, 긴자.





GODIVA, 긴자.





博品館 Toy Park, 긴자.
어린이들을 위한 곳이라고 하기엔 너무 불청결하고 조악한 시설.
B의 장난감과 함께 내 것으로는 B가 자꾸 자기 인형이라 우기는 Blythe-Bohemian Peace를 구입했다. 나의 그는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지금껏 내가 블라이스를 닮았다나 어쨌다나 주장을 하고 있는데(혹 머리 사이즈는 아니겠지), 만약 정말 닮았다면 그건 나의 7년 전 모습일거다.









Lindt, 긴자.
여행객 뜨내기 손님도 맛있는 곳은 다시 찾아간다.






天國 本店, 긴자.
100년 넘은 튀김 전문점.
천국으로부터 B가 받은 선물.





三省堂書店 有楽町店, 유라쿠쵸(有楽町).
멋진 책을 발견했다!





無印良品 有楽町店, 유라쿠쵸.
나의 그가 좋아하는 장난감.



50개월이나 되기를 기다렸고, 지칠까봐 거의 모든 이동을 택시로 했고, 걸을 땐 안거나 목마를 태웠고, 그저 망중한을 즐기는 느긋한 여행이 되도록 했지만, B는 매우 피곤해했고 피곤한 만큼 짜증을 냈다. 그런 상태의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더 하다가는 가족간 불화만 생길 것 같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B의 새로운 면면을 알게 되었고, 느끼고 배운게 많다.
에쉬레에서의 쇼핑과 별개로 스시잔마이 본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운 좋게 자리가 있다면 점심 식사는 스시 큐베이에서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호텔을 나섰는데, 중간에 사고가 생겨 아침 식사를 커피도 없이 빵으로 때우게 되는등 계획했던 일정이 다 밀려버렸다. 스시 큐베이를, 아무리 점심이지만, 토요일에 예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간다는 생각이 어쩌면 무모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토요일 점심, 딱 한 번 있었던 큐베이에서의 식사 기회는 사라졌다.




by songc | 2010/10/26 01:53 | SongC today! | 트랙백 | 덧글(16)

Commented by xmaskid at 2010/10/26 02:34
Blythe를 구하셨군요! 아이들중에는 무섭다고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저도 Day, Night and Noon이라고 이름붙인 Blythe가 세명 있답니다. :-)
Commented by songc at 2010/10/26 18:08
이름이 멋져요. 앞으로 생길 다른 친구들의 이름도 기대되요. 이번에 제가 들인 블라이스는 저의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이 될 블라이스에요. 어쩌면 B의 손에 한낱 장난감이 되어 버릴지도... 이번에 B 장난감을 얼마나 많이 사줬는데, 자꾸 자기 인형이라고 해서요. ^^ 저도 몇 년 전까진 블라이스가 좀 무서웠어요...
Commented by 정하니 at 2010/10/26 05:51
일본어 잘하세요? 예전에 일본에 갔었는데, 영어로 대화가 불가능했던 기억이 있어서.. 다른 곳보다 일본 여행을 가는건 쫌 더 두렵더라구요.
Commented by 정하니 at 2010/10/26 05:52
아니면, 관광객이 좀 많은 곳은 영어로도 대화가 가능한가요?
Commented by songc at 2010/10/26 18:13
저는 언제나 영어로 묻고, 일본인들은 대부분 일어로 답해요. 영어를 알아 듣고도 일어로 답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들이 영어를 못 알아 들어도 여행하는데에 아무 지장 없어요. 저는 일어 못하고, 그저 숫자 알고 글자 아주 조금 아는 정도에요. 교토나 나라, 삿포로 같은 지방 도시의 료칸 같은 곳에서도 전혀 어려움 없었어요. 아주 급할 땐 여행의 묘미인 바디 랭귀지가 있잖아요... 큿.
Commented by catalyst at 2010/10/26 09:21
잘다녀오셨군요. ^^ 저도 다음에 일본갈때는 에쉬레 꼭 가보려고 벼르고 있답니다. 스시잔마이를 김밥천국에 비유하셔서 웃었어요 ㅎㅎ 츠키지시장에는 어쩌면 어울리지않는 스시야 일지도 모르죠. 오랜만에 그리운 거리를 사진으로 봐서 좋았어요. 포스팅 잘 봤습니다. ^^
Commented by catalyst at 2010/10/26 09:25
덧으로 붙이자면, 저는 제가 4살때 부모님께서 저만 똑 떨궈놓으시고 일본에 다녀오셨어요. 어려서 기억은 하나도 안나지만 지금도 그때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서럽다는 ㅠ 그런 의미에서는 B씨가 부럽네요 ^^
Commented by songc at 2010/10/26 18:16
스시잔마이 완전 대실망했어요! 아무리 고민해봐도 그만한 비유가 없어요.
예전에 포스팅한 적도 있는데, 저 어렸을 때 보름씩, 한 달씩 내버려져서 외할머니와 함께 지냈어요. 그동안 부모님은 학회를 핑계로 해외여행 자유화도 되지 않던 시절에 여행을 다니셨죠. 저 그때 매일 밤마다 울고, 못 먹고 그랬어요. 어린이 정신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 일인지 몰라요.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10/10/26 09:53
종종 들려서 눈팅하던 사람입니다.
일본 다녀오셨군요. 근데 스시잔마이라니, SongC님과 안어울리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songc at 2010/10/26 18:16
깨끗하고 맛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습니다만, 스시잔마이는 그 둘 다 해당되지 않더라구요. ㅠ ㅠ
Commented by 깜장천사 at 2010/10/26 13:37
와~ 군침이 도는 먹거리들...^^ 특히 린트 초컬릿 정말 좋아하는데...^^

전 일 때문에 팸퉁어 또는 미디어 투어로만 가봤는데 관광업계 관계자들도 이리 영어를 못하나... 싶으면서 반벙어리 되는 신세가 좀 싫더라구요.

그래도 볼거리와 자연, 온천은 좋아요...

B양의 첫 여행 축하하고, 앞으로도 좋은 여행 많이 하세요~
Commented by songc at 2010/10/26 18:23
저는 일본에 가면 글씨를 못 읽으니 아주 답답해 못 견디겠어요. 까막눈 심정이 이럴까요.
저는 2004년 12월에 신혼여행을 삿포로-오타루로 갔었어요. 온천하며 료칸에도 묵고, 삿포로 쉐라톤에도 묵고... 그 때 료칸에서 했던 온천이 기억에 남아요. 제 신혼여행 때, 삿포로 도착하니 동남아 쪽에서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여행 내내 뉴스가 계속됐죠. 주위 사람들이 신혼여행 전에, 서울에 있는 눈 보러 삿포로까지 가냐며 따뜻하고 가까운 동남아로 가라고 가라고 했었는데, 갔었다면 아마도...
Commented by 뽕돌뽕순 at 2010/10/26 17:03
우선 배고파지네요. 저 ABC책 저도 있어요. 제가 보려고 샀는데 애들 보여주면 좋겠더라구요. 함부로 찢지 않을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죠. 애낳고나서 비행기탄지 오래됐는데 사진보니 좋아요. 큐베는, 시간 없을때는 오쿠라나 뉴오타니에 있는 큐베도 좋아요. 예약도 어렵지 않구요. 저도 얼른 애들 데리고 비행기타고파요~ ^^
Commented by songc at 2010/10/26 18:30
오쿠라, 뉴오타니에 있는 스시 큐베이는 무슨무슨 호텔에 있는 지점 맞죠? 저희는 본점에 가고 싶었거든요. 다음엔 꼭 미리 예약해서 가렵니다. ^^ 저는 B, 50개월될 때 까지 기다렸는데도, 도쿄 다니기가 쉽지 않았어요. 낮잠도 잘 수 있게 하고, 아이 눈높이에 맞는 곳을 골라서 장소 위주로 다녔다면 좀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사랑이 at 2010/10/30 18:46
여기까지 일본여행포스팅 여러개봤는데 기억에 제일남는건 에쉬레(?) ..어디선가 바스락소리랑 버터향이나는듯 .. 파리에서 만드는 버터를 쓰는 빵집인가요? 크로와상이 유명한곳이에요? 하아 궁금하네요. 파리에서 저런 식료품브랜드나 빵집은 못본거같은데. 혹시 찾아보면 만날수있나용?
Commented by 차차 at 2010/11/12 15:39
에쉬레 기대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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