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6월 05일
20100605

6년 전 오늘 약혼을 했으니, 말하자면 오늘은 우리 부부의 약혼기념일이다.
난 약혼식을,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과 같은 날짜인 6월 4일에 해서 우리네 기념 "날짜"들을 최대한 외우기 쉽게 만들고 싶었지만, 평일이라는 이유로 어른들이 반대하셔서 6월 5일 저녁에 하게 되었다. 덕분에 안그래도 기념일 따위 기억 못하는 나는 6월 4일과 5일이 헷갈리고, 그 때마다 '4일에 만나서 다음 날 약혼했다고 외우자'고 다짐한다.
게다가 우리가 누구들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된 2003년 6월, 난 6일 현충일에 느긋하게 만나기를 바랐던 반면, 나의 그는 6일에 선약이 없다면서도 단지 집에 있고 싶다는 이유(핑계)로 6월 4일 저녁에 만나기를 희망했다. 기념일은 못 외울지언정 쓸데없는 것들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난 나로서는 6월 4일과 5일, 거기다 6일을 보태니 더 혼란스럽다. 정리하자면 2003년 6월 4일에 처음 만나 2004년 6월 5일에 약혼했다. 휴우.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그가 6월 6일을 끝까지 거부했던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선이라도 봤을지도...
# by | 2010/06/05 22:10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2) | 덧글(4)
... 우리 부부 만난지 8년 된 날. 6월 5일은 약혼 7주년 기념일. ... more
... 길일'이거나 '손 없는 날'이거나 뭐 그럴 것이다. 며칠 전에도 두어 가구 이사를 오갔다. 난 아직까지 이사를 결정하며 길흉을 알아본 적이 없고, 약혼 일자는 이런 이유로, 결혼 일자는 성당 사정에 의해 결정되었고, 출산일은 예정일 지나 담당의가 "이제 유도분만 하자"고 제안한 바로 그날 낳았다. 언제가 길일이었고 아니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