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1


어제와 오늘, 만두를 빚어 한 끼씩 먹었다.
이번에는 고기만두.

주차장에서 야구를 하며 남의 차에 공을 두 번이나 부딪혀놓고도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안 하는, 사람이라 불리는 놈을 봤다. 자기가 던지는 공은 부딪혀도 괜찮은 소재의 공이라나. 멍만 안 들고, 상처만 안 나게 때리면 기꺼이 맞을래?

우리 부부의 발렌타인 데이를 망친 샤넬의 그 직원은 정식으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직장에서 자기 상사와 고객이 자기 잘못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와중에도 유유히 자리를 떠 버리고, 그 윗 선의 직원이 고개를 숙이는 것을 봤다. 사람의 됨됨이는 TPO를 초월해 이렇게 드러나곤 한다.





B의 작품.



세상 참 요지경.




by songc | 2010/03/01 23:08 | SongC today!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at 2010/03/02 02:46
1.만두가 참 탱글탱글 예뻐요~ 2.그런데 요즘 백화점 직원들은 왜 그러는걸까요? 동대문 수준의 서비스를 받으려고 백화점을 가는건 아닌데 말이죠. 저도 엊그제 현대백화점 방문 때 아주 질 낮은 서비스를 받고 그 직원이 아닌 윗사람의 사과를 듣는데 그게 참..... 소비자는 그런걸 원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3.뭔진 모르겠지만 B가 직접 가위질을 한 것인가봐요? 통통한 손이 너무 귀여워요. 저 조그만 손으로 어떻게 가위질을 했을꼬...ㅎㅎ
Commented by songc at 2010/03/02 15:52
인내심을 요하는 플라스틱 안전가위 사용 기술이 나날이 늘고 있어요~
Commented by 깜장천사 at 2010/03/02 15:52
1. 저희 집 만두와 아주 비슷한 모양이네요. 혹시 이북에서... ^^ 제가 유일하게 칭찬 받는게 만두빚긴데...

2. 아마 그녀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죠. 왜 그런거 갖구 난리야? 이랬을 수도...

3. B 손등에 폭폭 패여있는(?) 우물이 참 부럽네요. 전 어릴 때부터 단 한번도 갖지 못했던 통통한 손... 늘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손 뼈가 다 보이는 앙상한 손.. -.-;;; 손만 앙상한... ㅠㅠ

좋은 봄 되세요~
Commented by songc at 2010/03/02 16:08
만두빚기는 외할머니하시는 걸 봤어요. 할머니만두는 만두피도 훨씬 더 얇아야하고 속도 더 빵빵하게 채워야하는데, 저는 냉동만두피를 사서 만들다보니 생각대로 되지 않네요. 외가식구들 전체가 이북에서 피난오셨다가 정착하신 분들인데, 겨우내 만두빚기가 일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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