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2월 14일
CHANEL이 망친 St.Valentine's Day


나의 그가 발렌타인데이기념선물로 며칠 전 깜짝선물한 샤넬 가방이다.
박스를 열어보니 저렇게 포장이 되어 있었다.
나의 그는 순간 불 같이 화를 냈고, 나는 남자가 여자에게 발렌타인데이기념선물하려고 구입한 샤넬 가방을 직원이라는 자가 포장이랍시고 해 놓은 그 꼴이 너무 우스웠고, 그 사실이 불쾌했다.
구입 시 나의 그는 매장 직원에게 선물포장을 요청하기만 하고, 포장하는 것을 직접 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번에 선물을 이렇게 포장한 그 직원은 우리가 가면 응대를 위해 곧 잘 나오는 직원이다. (매장 직원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전담 고객이 정해져 있다) 그 직원의 포장에 대해서는 여기와 여기. 전부터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선물을 이따위로 망치기까지.
날 위해 깜짝선물을 준비한 나의 그에게 미안하게도, 난 박스 뚜껑을 열면서부터 알아버린 직원의 태도부터, 포장부터 재수없는, 어차피 갖고 있어도 전혀 들게 될 것 같지 않은 그 가방을 그냥 환불해버리자고 했다. 포장을 열어봐도 내가 사려던 제품도 아니었으니 아쉬울 것도 없었다.
매장의 그 직원에게 전화했더니 환불을 도와주겠단다. 환불, 환불, 환불 타령만 하는거다. 환불만 해주면 뭐가 문제냐는듯... 환불은 법으로 허락된 것이거늘 뭘 도와줘?! 바보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환불타령을 할 수는 없을듯.
내가 문제삼고 싶은 것은 매장 직원 한 명의 이해못할 태도가 우리 부부의 발렌타인데이 기분을 완전 망쳤다는 것이다.
# by | 2010/02/14 23:58 | shops & stores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 놈을 봤다. 자기가 던지는 공은 부딪혀도 괜찮은 소재의 공이라나. 멍만 안 들고, 상처만 안 나게 때리면 기꺼이 맞을래? 우리 부부의 발렌타인 데이를 망친 샤넬의 그 직원은 정식으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직장에서 자기 상사와 고객이 자기 잘못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와중에도 유유히 자리를 떠 버리고, 그 윗 선의 직원 ... more
이번에 이 선물 구입할 때는 제 담당 직원이 없었다고 하네요. 있었다면 전처럼 선물 고르는 것도, 포장도 다 알아서 해줬을텐데... 아무튼 이번 발렌타인데이는 제대로 기분 망쳤답니다.
저도 박스 열어보고 몇 분간 아무 말도 못했어요. 남편이 저 위해 선물 준비한 그 마음은 고마운데, 매장 직원이라는 사람이 포장해 놓은 꼴은 괘씸하고... 누가 누구에게 왜 선물하는지 뻔히 다 알면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