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7일
20091227

2009년 마지막 일요일.
아이 키우고, 살림하고, 일하고, 공부하며, 몸보다 마음 바쁘게 살아온, 지난하리라 걱정했던 올 한 해도 시간이 잘도 흘러 이렇게 끝나나보다. 염려되고 걱정스러운 과정도 부딪혀나가다 보면 어떻게 어떻게 다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과정을 지내고 뒤돌아보면 때론 "별 것 아니었다"는 자만 아닌 자만도 하게 되고 말이다.
계획된 임신과 출산이었음에도, B를 낳고 키우며 미룰 수 밖에 없었던 학위를 마무리했다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성과라면 성과이다. 아이의 영유아기를 망치기는 싫고, 그래서 내 커리어는 3년 넘게 지지부진했지만, 삶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으니... 아무튼 미루고 미루던 것을 복잡하고 힘든 여러 상황을 극복하고 해냈다는 것이 뿌듯하고, 홀가분하다.
이제 잠시 주춤했던 내 커리어에 다시 발동을 걸 때.
2010년에도 열심히, 바쁘게,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살아야지.
열심히, 바쁘게, 그러나 치열하지는 않게.
온라인 유일한 살림살이인 하나뿐인 블로그도 재미있게.
# by | 2009/12/27 15:15 | SongC today! | 트랙백 | 덧글(4)
저도 어제 새 눈을 뽀독뽀독 밟고 뒤돌아서서 저의 발자국을 찍은 사진이 있는데, 이 사진을 보니 반갑네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