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4일
20091114

얼마전 나의 그의 세럼과 아이크림이 떨어졌다. 나의 그가 지난 일 여년 간 사용해온 키엘은 지난번 그 일로 더이상 구입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이제 어떤 다른 브랜드를 선택해(주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나의 그는 "알아서 골라라", "안 사주면 안 바르면 그만"이라는 입장이어서, 나 나름대로 큰 부담을 안고 고민 많이 했다.
그렇게 선택하게 된 aesop.
나의 그를 위한 세 가지 제품과 내가 쓸 핸드 밤과 마스크 등을 구입하고 샘플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들.
Primrose Facial Cleansing Masque 와 Purifying Facial Cream Cleanser의 샘플인데, 집에 와서 보니 제조년월이 각각 07년 10월, 06년 10월이다. 화장품 매장 직원들이 입을 모아 주장하는 것이 "미개봉시 3년간 안전하다"인데, 저 미개봉된 클렌저는 이미 제조된지 3년이 넘은 것 아닌가.

그리고 샘플 명목으로 매장의 제품을 공병에 덜어주는 행위를, 여타 브랜드에서는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지양하거나 절대 금하고 있는데, 에이솝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에 신세계 강남점 에이솝의 경우 만다린 크림을 플라스틱 공병에 덜어 샘플 명목으로 주었고, 최근 경기점(죽전점) 에이솝의 경우 파슬리 토너와 세럼을 유리 공병에 덜어 준 적이 있다. 샘플 명목으로 주려고 그렇게 미리 준비를 해 놓는 듯 한데, 주면 받아오긴 하지만 왠지 찝찝해서 난 매번 그냥 버리게 되더라.
에이솝은 몇몇 제품을 기분 좋게 쓰고 있어 이미지가 참 좋았는데, 저 케케묵은 샘플 때문에 정이 떨어지려고 한다. 내년 초, 나의 그는 또 어떤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쓰게 될까. 그럴까?
# by | 2009/11/14 21:45 | SongC today! | 트랙백 | 덧글(4)
에이솝은 머드 마스크 팩을 써본적이 있는데 꽤 괜찮았었습니다 !
오래되어 판매하지 못하는 것들을 담아주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꺼려져요.
2007년 제조된 것을 아직도 판매하다니요.-_-
특히 저 06년산 샘플은 매장 직원이 알고 준건지, 모르고 준건지... 참 궁금하네요. 에이솝 브랜드 이미지 망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