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22일
잡설
부제: 피부색 하나는 자신있었어요.
여러 브랜드에서 매 시즌마다 나오는 색조 화장품 수집에 열을 올리던 때가 있었다.
색 고운 그것들을 갖고 싶은 마음에 무조건 사들이긴 했지만 사실 난 그 때에도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사용을 제외하고는 색조화장이라 불릴 만한 것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들은 몇 년 동안 새 것과 다름없는 상태로 화장대 서랍 안에 보관되다가 이제 사용기한이 지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 쯤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곤 했다. 물론 그동안 수 없이 만지작거리며 눈으로 120% 즐겼음에는 틀림없다.
그렇게 예쁜 색조 화장품에 대한 내 욕심이 꺾인 것은 채 몇 년이 되지 않았다. 사실 요즘도 그런 것들을 보면 다 사들이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 예전처럼 결국 새 것과 다름없는 상태로 서랍 한 켠 자리만 차지하다 버려질 것을 알기에 미련한 욕심 따위는 꾹 눌러버리고만다.
과거 그렇게 사서 버린 것들 중 가장 한심했던 제품은 샤넬의 한정판 팔레트들이고-그 중 하나는 이번 시즌 한정품인 노란색 글리터와 모양도 색감도 똑같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글리터가 들어간 새빨간 색상의 아이셰도와 새까만 색상의 아이셰도 팔레트이다. 샤넬 치고는 지나치게 발색이 잘 되던 구제불능 요물,화장을 잘 하고 즐겨하는 사람이 틴트처럼 입술에 쓰거나 물과 섞어 아이라이너로 썼다면 겨우 썼을까?!
기초 화장품은 1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브랜드를 바꿔 사용한다. 이유는 지루해서, 그리고 그 쯤 되면 좋다고 만족하며 쓰던 제품의 효과도 피부가 더이상 몰라주기 때문이다.
클리니크, 시세이도, 샤넬, 클라란스, 랑콤, 헤라, 시슬리, 아베다, 디올 등을 엎치락 뒤치락의 순서로 사용하다가 SK2의 화이트닝 라인을 2년 여간 사용했다.(그때는 피부색도 깨끗했는데 왜 화이트닝 제품 사용을 당연하게 여겼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꽤 만족하며 사용중 중국에서 화장품 성분 문제가 대두되었고, 우연히 그 사건을 전후로 B를 계획, 그와 동시에 화장품을 비롯한 몸에 사용하는 모든 기능성 제품 및 카페인 음료, 알코올등을 완전히 끊었고 따라서 화장품 브랜드도 바꾸게 되었다. 그 성분 문제가 있은 후 에스케이투에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장미 다발을 집으로 보내온 것이 기억난다. 선물로 제품 한 가지를 증정한 것도.
아무튼 그런 이유로 샤넬 수블리마지 라인으로 기초제품을 바꾸게 되었고, 이후 3년!!! 가까이 사용해오다 최근 다시 에스케이투로 브랜드를 바꾸게 되었다. 지금이야말로 내 인생 최초로 진정한 화이트닝의 기적을 바랄 때가 된 것이다. 흑흑.
난 화장품은 무조건 면세점에서 사자는 주의인데 당장은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울면서 백화점 에스케이투 매장을 방문했다. 백화점 매장에서 기초화장품을 사는 것이 몇 년 만인지... 몇 년 사이에 라인 구성이 참 많이 달라져 있었다. 화이트닝 소스는 화이트닝 덤 데피니션이라는 이름으로, 용기까지 바뀌어 있었고, 내가 즐겨 사용하던 빨간통 에센스인 어드반스드 사인즈 트리트먼트는 없어지고 비슷한 용기의 영양크림류가 나와 있었다. 매장 직원에게 어드반스드 사인즈 트리트먼트는 없어진 것이냐고 물으니 직원 왈, "그 영양크림이 이 영양크림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해서, "내가 찾는 그것은 모이스처라이저 전 단계에 사용하는 크림 타입의 에센스였다"고 하니 "그것은 에센스가 아니라 영양크림이었다"고 빡빡 우기더라. 어드반스드 사인즈 트리트먼트를 팔아 본 적도, 사용해 본 적도 없는 직원임에 틀림없다. 에효... 면세점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화장품을 별 다른 혜택도 없는 백화점에서 사는 건 정말 여러모로 바보짓이다. 아무튼 몇 년만에 다시 화이트닝 라인을 쓰게 되었다. 생애 처음으로 화이트닝의 기적을 절실히 바라며.
세상에 공짜는 없고, 귀한 것을 얻은 만큼 희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대가가 정말 크다. 거울을 보며 느낀다.
그리고 남들에게는 안 보이는 것이 나에게는 아주 크~게 보인다.
여러 브랜드에서 매 시즌마다 나오는 색조 화장품 수집에 열을 올리던 때가 있었다.
색 고운 그것들을 갖고 싶은 마음에 무조건 사들이긴 했지만 사실 난 그 때에도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사용을 제외하고는 색조화장이라 불릴 만한 것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들은 몇 년 동안 새 것과 다름없는 상태로 화장대 서랍 안에 보관되다가 이제 사용기한이 지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 쯤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곤 했다. 물론 그동안 수 없이 만지작거리며 눈으로 120% 즐겼음에는 틀림없다.
그렇게 예쁜 색조 화장품에 대한 내 욕심이 꺾인 것은 채 몇 년이 되지 않았다. 사실 요즘도 그런 것들을 보면 다 사들이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 예전처럼 결국 새 것과 다름없는 상태로 서랍 한 켠 자리만 차지하다 버려질 것을 알기에 미련한 욕심 따위는 꾹 눌러버리고만다.
과거 그렇게 사서 버린 것들 중 가장 한심했던 제품은 샤넬의 한정판 팔레트들이고-그 중 하나는 이번 시즌 한정품인 노란색 글리터와 모양도 색감도 똑같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글리터가 들어간 새빨간 색상의 아이셰도와 새까만 색상의 아이셰도 팔레트이다. 샤넬 치고는 지나치게 발색이 잘 되던 구제불능 요물,화장을 잘 하고 즐겨하는 사람이 틴트처럼 입술에 쓰거나 물과 섞어 아이라이너로 썼다면 겨우 썼을까?!
기초 화장품은 1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브랜드를 바꿔 사용한다. 이유는 지루해서, 그리고 그 쯤 되면 좋다고 만족하며 쓰던 제품의 효과도 피부가 더이상 몰라주기 때문이다.
클리니크, 시세이도, 샤넬, 클라란스, 랑콤, 헤라, 시슬리, 아베다, 디올 등을 엎치락 뒤치락의 순서로 사용하다가 SK2의 화이트닝 라인을 2년 여간 사용했다.(그때는 피부색도 깨끗했는데 왜 화이트닝 제품 사용을 당연하게 여겼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꽤 만족하며 사용중 중국에서 화장품 성분 문제가 대두되었고, 우연히 그 사건을 전후로 B를 계획, 그와 동시에 화장품을 비롯한 몸에 사용하는 모든 기능성 제품 및 카페인 음료, 알코올등을 완전히 끊었고 따라서 화장품 브랜드도 바꾸게 되었다. 그 성분 문제가 있은 후 에스케이투에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장미 다발을 집으로 보내온 것이 기억난다. 선물로 제품 한 가지를 증정한 것도.
아무튼 그런 이유로 샤넬 수블리마지 라인으로 기초제품을 바꾸게 되었고, 이후 3년!!! 가까이 사용해오다 최근 다시 에스케이투로 브랜드를 바꾸게 되었다. 지금이야말로 내 인생 최초로 진정한 화이트닝의 기적을 바랄 때가 된 것이다. 흑흑.
난 화장품은 무조건 면세점에서 사자는 주의인데 당장은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울면서 백화점 에스케이투 매장을 방문했다. 백화점 매장에서 기초화장품을 사는 것이 몇 년 만인지... 몇 년 사이에 라인 구성이 참 많이 달라져 있었다. 화이트닝 소스는 화이트닝 덤 데피니션이라는 이름으로, 용기까지 바뀌어 있었고, 내가 즐겨 사용하던 빨간통 에센스인 어드반스드 사인즈 트리트먼트는 없어지고 비슷한 용기의 영양크림류가 나와 있었다. 매장 직원에게 어드반스드 사인즈 트리트먼트는 없어진 것이냐고 물으니 직원 왈, "그 영양크림이 이 영양크림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해서, "내가 찾는 그것은 모이스처라이저 전 단계에 사용하는 크림 타입의 에센스였다"고 하니 "그것은 에센스가 아니라 영양크림이었다"고 빡빡 우기더라. 어드반스드 사인즈 트리트먼트를 팔아 본 적도, 사용해 본 적도 없는 직원임에 틀림없다. 에효... 면세점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화장품을 별 다른 혜택도 없는 백화점에서 사는 건 정말 여러모로 바보짓이다. 아무튼 몇 년만에 다시 화이트닝 라인을 쓰게 되었다. 생애 처음으로 화이트닝의 기적을 절실히 바라며.
세상에 공짜는 없고, 귀한 것을 얻은 만큼 희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대가가 정말 크다. 거울을 보며 느낀다.
그리고 남들에게는 안 보이는 것이 나에게는 아주 크~게 보인다.
# by | 2008/09/22 02:42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 출산과 모유수유를 마치고 몇 년만에 SK2의 화이트닝 라인으로 돌아가니 내가 사용하던 화이트닝소스는 제품명도 용기도 이렇게 바뀌어 있었다. 그 때 부터 꼭 한 번 열어보고 싶었다, 내 손아귀 장사 힘에도 ... more
왜?
2주 전 쯤 헤어 스타일을 확 바꿨는데, 포인트 메이크업을 좀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귀찮아도 꼭!)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메이크업 제품 몇 가지~
1. "샤넬 뿌드르 프레시우즈 오르"
2. "바비브라운 나이트 스카이 롱 웨어 아이 팔렡"
3. "조르지오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렡"
4. "조르지오 아르마니 크리스탈 실크 립스틱"
1번은 크고 작은 펄이 가득한 골드 컬러 베이스의 펄 파우더로 얼굴과 온 몸에 사용 가능, 별 다섯개!
2번은 두 개의 아이라이너 팟만 만족, 별 두 개 반.
3번은 별 네개 반.
4번은 별 다섯개!
개인적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스킨 메이크업 제품을 무척 좋아한다.
추천하고픈 몇 가지: "페이스 파브릭", "플루이드 쉬어", "UV 마스터 프라이머", "마이크로 필 루스 파우더".
그 외 "아르마니 실크 립스틱"과 "쉬어 립스틱" 강추.
샤넬은 십 년이 넘도록 가까이 두고 본 결과, 제품에 따라 효용차가 커서 무턱대고 좋다고만은 추천할 수 없는 브랜드. 어쨌건 "샹스 린느 엑스트렘므"는 내가 열 일곱 살 때부터 애용해온 제품. 일부 파운데이션 제품도 만족스러움.
립글로스인 "아꾸아 뤼미에르 글로스"는 추천할만 하지만, "레브르 쌩띠양뜨"는 비추(입술이 제품을 견디지 못해 세 개나 버렸다). "레브르 쌩띠양뜨"와 샤넬 립스틱 특유의 향도 너무 싫다.
바비브라운은 스킨케어를 제외한 전 제품을 다 써봤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제품은 "쉬머 워시 아이셰도우"와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 단 두 가지.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류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브러쉬도...
슈에무라는 여러가지 예쁜 색상의 "워터 프루프 드로잉 펜슬"과 "하드 포뮬러", 각종 악세서리들은 추천할만하나 스킨 메이크업 제품과 립스틱류는 나와 맞지 않는다. 입술이 아프고, 얼굴이 찢어질듯 건조해진다. 립글로스와 아이셰도우도 그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