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에서의 마지막 식사, 홍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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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후기에서 언급한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가온이 6월 30일 점심 식사를 마지막으로 휴업 한다는 것.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다가 이번에 직원에게 물어 확인한 것이다.
그런데 업장 리노베이션이 아닌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며, 아직 부지나 건물이 정해지지 않았단다. 건물주와의 관계 운운하다가 얼버무리는 것이 뭔가 이상했다.
업장이나 홈페이지 그 어디에도 공지 하나 없고, 직원들도 휴업건에 대해서는 모두 쉬쉬하는 분위기이고...

최근 광주요가 드라마 식객에 PPL한다는 소식에 식객 3회를 일부러 챙겨 보았는데, 그것은 PPL 그 이상의 수준이었다. 줄거리의 한 가닥을 잡고 있을 정도이니, 단순한 PPL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룹 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테고... 
혹시 가온이 속한 (주)가온 소사이어티가 어떤 이유에서건 사라지게 된 건 아닐지, 아니면 가온 운영이 사업으로서의 가치가 없던지...
광주요 매장이 일부 정리된 것과 청담점이 새로 문을 연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일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지난 몇 년간 나의 눈과 입에 큰 즐거움을 선사해 온 가온이 기약없이 사라진다니 마음이 안 좋다.
홍계탕 등의 가온 대표 메뉴는 일단 낙낙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낙낙은 주점이지 가온이 아니므로 나에겐 다행일 것도 없다.






홍계탕 설명 책자
클릭해도 크게 보이지 않는다. 눈에 힘을 주면 읽을 수 있다.






서비스로 나온 갓 잡은 광어 회.




서비스로 나온 버섯잡채.
지난 후기 참조.






서비스로 나온 늙은호박전.
지난 후기 참조.
서비스가 세 가지나 나오니 왠지 더 섭섭... 아듀의 의미로 선물하는 것만 같아서.






등심구이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웠다.




등심구이와 함께 나온 샐러드.
고운 고춧가루가 시원한 맛을 내는 드레싱, 내가 가온을 좋아하는 이유.




홍계탕을 위한 양념 및 찬.




오골계 뼈를 담는 단지.







홍계탕
홍계탕은 최소한 하루 전에 주문해야 맛볼 수 있다.
내가 주문한 것은 양홍계탕으로, 홍계탕은 홍삼의 등급에 따라 천, 지, 양으로 나뉘는데, 홍삼의 외형이 다를 뿐 맛과 효능에는 차이가 없단다.
정관장 홍삼 뿌리 등급과 가격은 여기를 클릭.
홍계탕은 서빙 후에도 한참동안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담백한 오골계와 알싸한 국물맛이 좋았다.
국물은 홍삼과 마늘, 대추가 우러남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칼칼해졌다.
매년 복날 전후로 가온에서는 홍계탕 행사를 했었는데...





홍계탕 등의 가온 대표 메뉴를 임 시 로 먹을 수 있는 낙낙.



섭섭하다.
마음이 안좋다.
좋은 부지에 멋진 건물을 지어 가온이 신장개업하는 그 날 까지! 기다리겠다!





+ 적자로 인해 가온을 정리하게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by songc | 2008/06/29 23:13 | food & restaurants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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