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2일
요리사 SongC.
지난달부터 SongC 가 만든 음식들을 다시 기록하기 시작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그동안의 이미지들도 옮겨 올 생각이다. 이렇게 해야 게으름뱅이가 다시 요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으앙! 엉엉엉!
근래에 만든 음식들을 올려본다.

닭 안심과 비타민을 넣은 볶음밥.

돼지 삼겹살 고추장 볶음.
-y의 몇 년만의 급 희망요리.
돼지고기는 조리 중 기름이 많이 튀는 관계로, 난 "돼지고기는 나가서 사 먹자" 주의이다.
하지만 y를 위해서라면...
양파를 갈은 베이스에 다진 마늘과 고추장, 복분자주, 올리고당, 조선간장, 채 썬 양파와 고추를 넣고 섞어준 뒤, 마지막으로 생삼겹살을 넣어 버무려 숙성시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복분자주인데, 향기 좋고 달콤한 복분자주는 한국음식, 특히 고기요리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나는 고기 요리를 할 때 꼭 복분자주를 넣는다. 설탕을 싫어해서 대신 올리고당을 사용하는데, 복분자주를 넣으면 그마저 많이 넣을 필요가 없으니 일석이조.
복분자주는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였던 보해 복분자주가 아주 맛있다. 강추!

부추전
내가 좋아하는 부추전, 이번에는 굴을 안 넣었다.

명란젓 넣은 계란찜.
명란젓은 새빨갛게 염색하지 않은 제품이 좋고, 특히 계란찜을 하기에 좋은 것은 막이 없이 알만 있는 제품이다. 막이 없는 (터진)것은 가격이 훨씬 저렴한데, 품질에는 차이가 없고, 찜에 넣기에는 잘 풀어지는 이 제품이 오히려 더 낫다는 것~ (시중에 파는 명란젓은 크게 염색한 저가 제품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뉘고, 그 아래로는 완벽한 형태를 갖춘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그 중간 상태의 것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요리학원 다닐 때 배운 계란찜은 불과 물조절을 잘 해야하고, 따라서 결과물은 더 보들보들 촉촉 곱고 예쁘지만, 난 이제 그 모든 것들이 다 귀찮으므로~ 타고난(?) 감으로 대충 적당량의 물을 섞어 약한 불에서 중탕. 구멍 뚫은 포일 뚜껑을 꼭 덮어준다.

명절에 선물 들어온 사과들이 박스 채 썪어가고 있었다.
사과잼을 만들기로 결심!

지잉~ 블렌더로 갈아, 유기농설탕 넣고 폭폭 끓여,
푸식~ 김 빠지고, 피식~ 김 빠져,
사과잼 완성.
맛있다.
# by | 2008/03/12 18:01 | SongC today! | 트랙백 | 덧글(6)
전부 소박하면서도 무척 건강에 좋고 맛있어보여요.
쩨인/ 썪어가는 사과를 구할 길은 잼 또는 베이킹 뿐이었죠. 그런데 만들고나니 양이 너무 많아서 문제네요. 평소 제가 먹는 잼 양으로 보자면 한 십 년은 먹을 양이라서...
비타민은 청경채와 조금 닮은 채소랍니다. 살짝 데쳐 굴소스에 버무려 먹으면 맛있어요.
우와...
쿨한양C/ 푸 풀코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