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의 나침반


오늘은 토요일이므로 쇼핑을 갔다. 아직 열 아홉살이던 때에도 나는 주방용품이며 인테리어소품을 구경하러 여기저기 돌아 다녔는데, 등하교길에 habitat 에 들르는 것은 일과였다. (친구들이 아줌마같다고 했다는... ㅠ ㅠ) 빠듯한 유학생 살림에 용돈을 모아 식기며 냄비,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각종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입하곤 했다.
그런 습관은... 이제는 로열 코펜하겐이며 광주요 등을 구입하고, 코펜하겐의 year plates, figure 등을 수집하는 것으로 자랐다. 냄비는 현재 2004 년에 구입한 휘슬러를 쓰고 있는데, 이 휘슬러라는 녀석은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모친이 "좋은거~"라며 쓰시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줌마들의 입소문이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때문인지, 사용해본 사람 입장에서는 구입을 뜯어 말리고 싶다.
휘슬러는 저가모델을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가격은 지나치게 비싸고, 사용하면 할수록 겉 표면이 마치 황동처럼 변색되어버린다. 아무리 깨끗이 사용해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매장 직원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세척약품만 있으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고 하지만 변색된 부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남들이 변색된 휘슬러를 보고 '정말 더럽게 살림하는 집' 이라고 할 정도라니 말 다했다. 나는 어설픈 결벽증에 완벽주의에 아무튼 갖은 이유로 피곤을 떠는데, 팔이 부러지도록 닦아봤자 광만 날 뿐 갈수록 누렇게 변해가는 냄비는 정말 꼴보기 싫다. 꼭 필요한 네 가지 사이즈의 냄비를 00만원도 넘게 주고 구입한 것이 아까워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결론은 오늘이 토요일이므로 쇼핑을 갔다는 것이다.
가서 휘슬러를 일부나마 대신할 르크루제를 한 개 구입했다는 것. (물론 애물단지 휘슬러도 닳아 없어질 때 까지 쓰긴 쓴다.)




르크루제 후라이팬
알록달록한 주방용품은 유치한 것 같아 아직까지 SongC 의 주방은 단조롭기 그지 없었다. 후라이팬은 테프론이 벗겨지면 즉시 버려야하는 소모품이라서 아직까지 테팔의 중저가모델이나, 백화점 등에서 선물로 주는 후라이팬을 몇 달 쓰다가 버리곤 했었지만, 이제 후라이팬을 사거나 버리는 일은 없을 듯 하다. y 가 써보고 추천한 '주물'이니만큼 한번 믿고 볼 일이다.




볼록하고 통통한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바로 사과모양 소스팬!
처음 봤을땐 좀 기괴하다 싶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저런 모양의 냄비 하나정도 재미로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 고민 끝에 구입하게 되었다. 색상은 내가 좋아하는 라임, gecko 의 피부색이기도 하다. 다음엔 기본 원형의 르크루제를 구입하려고 한다, 노란색으로.




이것은 매장에서 선물로 준 cool tool 2개 한 묶음.
열전도가 안되는 실리콘 재질의 코스터이자 그맆퍼~ 유용하다.




토요일은 쇼핑하는 날이라구!!!
토요일마다 나는 장도 본다. 오늘은 전복이 주인공이다. 내장과 함께 살짝 데쳐 그냥 먹었다.
식기는 광주요 임연구원 작품.




by songc | 2008/01/13 00:56 | SongC today!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Linked at SongC : 20101129 at 2010/11/29 22:57

... Fissler 냄비들을 차곡차곡 포개놓고, Le Creuset 몇 개를 구입했다. 르 크루제를 선택한 이유는, 2008년 초에 처음 구입해 지금껏 사용중인 사과 모양 냄비가 무척 만족스럽기 때문. 1999년 초, Habitat에서 구입한 4인조 양식기도 이제 너무 낡고 지겨워 이번 기회에 구색을 갖추고자 새로 장만했고, ... more

Commented by 오반장 at 2008/01/13 10:35
주방용풍이 귀엽네요. 저런거 있으면 나도 우리집 메인쉐프 할텐데
Commented by songc at 2008/01/13 11:39
오반장/ 고수가 도구를 탐하나요~ 얇은 스댕냄비로 5년, 썪은 휘슬러로 4년을 버틴 결과입니다.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8/01/13 23:03
전 사과모양이 귀여운데요! *_*
Commented by 게몽 at 2008/01/14 00:11
르 크루제는 좋긴 한데 너무 무겁지 않나요? 저도 하나 있는데 너무 무겁더라구요.
Commented by NINA at 2008/01/14 03:47
제가 정말 갖고 싶은게 르 크루제에요, 영국 아줌마 집에 놀러갔다 파랑색 커다란 냄비에 가득 끓인 스프를 먹고 완전 반했어요.
Commented by songc at 2008/01/14 09:23
플라멩코핑크/ 귀엽긴해요.
게몽/ 설겆이하고나면 왼팔이 으으으...
NINA/ 그 파랑색 꽤나 끌리는 색이었어요.
Commented by dARTH jADE at 2008/01/14 12:51
르 크루제.. 저는 무거워서 못 쓰겠던데요..덜덜. 냄비 뚜껑 하나가 웬만한 프라이팬 무게라 무섭더군요.
Commented by songc at 2008/01/14 15:23
dARTH jADE/ 정말 무거워요,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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